[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일본의 유명 음식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를 꼭 챙겨본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에 드라마의 원작 작가가 깜짝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다.
| (사진=네이버 영화,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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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에도 알려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의 원작 만화를 그린 구스미 마사유키(65)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일 정상의 멈추지 않는 식욕’이라는 제목의 일본 산케이신문 기사를 공유하며 “한국 대통령도 고독한 미식가를 보는 것인가. 조금 놀랍다”라고 적었다.
산케이는 기사에서 방일한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도쿄 긴자의 스키야키 전문점 ‘요시자와’에서 스키야키를 먹은 뒤 이나니와 우동으로 마무리하고 2차로 경양식집 ‘렌가테이’를 방문해 50분간 머무르며 오므라이스, 함박스테이크, 하야시 라이스, 치즈 등을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렌가테이에서 식사 중 윤 대통령은 “‘고독한 미식가’의 팬”이라고 기시다 총리에게 말하며 이를 주제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자 요미우리 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도 “메밀국수와 우동, 장어덮밥 등 일본 음식을 좋아한다”며 “지금도 드라마 ‘고독한 미식가’가 한국 TV에서 방영되면 꼭 본다”고 말했다.
‘고독한 미식가’는 음식 맛에 관해 이야기하는 일본식 ‘먹방’ 드라마다. 동명의 원작은 일본에서 1994년부터 2년간 연재된 만화로, 일본의 한 회사원이 일상 속 여가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식당에서 미식을 즐기는 내용을 담고 있다. 원작 만화와 드라마는 단순하지만 잔잔한 재미로 일본은 물론 한국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한편 기시다 총리의 대변인에 따르면 일본에서 외국의 정상과의 저녁식사는 보통 총리 공저에서 진행하지만 “윤 대통령이 긴자에 자주 방문했다는 정보가 있었고, 또 방문하고 싶다는 의향이 있었기에 이례적으로 이렇게 진행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