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J 이사, 추가 금리인상 시사…임금상승 지속성 주시

하지메 다카다 BOJ 이사 연설
"물가상승률 부합한다면 금융완화 조정 필요"
블랙먼데이 이후 시장 불안…"추이 예의주시"
  • 등록 2024-09-05 오후 2:03:54

    수정 2024-09-05 오후 2:03:5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하지메 다카타 이사는 5일 “물가상승률이 BOJ의 전망치에 부합한다면 금융완화 폭을 상황에 따라 추가로 조정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가 금리 인상을 검토할 방침을 시사했다.

일본 도쿄에 있는 일본은행 본점 건물에 안내 표지판이 보인다. (사진=AFP)


교도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다카다 이사는 이날 가나자와시에서 연설을 통해 “우리는 금리가 플러스인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다카다 이사는 최근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가 강조한 경제·물가 추이가 예상대로 실현될 경우 정책금리를 인상해 초저금리 기조를 철회하겠다는 방침에 힘을 실었다.

그러면서도 다카다 이사는 “8월 초 주가 변동성의 여파로 금융시장이 불안하다”며 “당분간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영향을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신호도 보냈다.

특히 금리 인상에 앞서 안정적인 인플레이션 외에도 기업 고정 투자, 임금 인상 등 ‘긍정적인 기업 활동’의 지속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BOJ의 2%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정책금리 인상의 영향을 충분히 검토하는 시간을 갖고 현실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카다 이사의 이날 금리인상 시사 발언은 2년 넘게 매월 하락세를 보였던 일본 노동자들의 실질임금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는 소식이 전해진 후 나왔다. 임금 상승 추세가 확인되면서 BOJ가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한층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7월 근로통계조사’(속보치)에 따르면 직원 5명 이상 업체의 노동자 1인당 평균 명목 임금은 월 40만3490엔(약 375만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3.6% 증가했다. 명목 임금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세는 31개월째다.

물가 변동을 고려한 실질임금도 0.4% 늘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앞서 실질 임금은 2022년 4월 이후 올해 5월까지 전년 동월 대비 기준 26개월 연속 감소하다가 지난 6월 27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세를 기록했다.

엔화는 대부분 안정세를 보이면서 달러·엔 환율은 전날 대비 1%가량 떨어진 달러당 14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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