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 지하주차장에 저상소방차·로봇 도입하는 ‘이 지역’

  • 등록 2024-08-21 오후 4:07:22

    수정 2024-08-21 오후 8:58:56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가 지하주차장 화재 진압을 위해 저상소방차와 궤도형 배연 로봇을 도입한다.

인천시는 내년 저상소방차 4대와 궤도형 연기배출 로봇 3대를 도입한다고 21일 밝혔다.

1일 전기차 화재가 발생한 인천 서구 청라동 A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
시는 최근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 종합대책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회의에서는 △일부 아파트의 지하주차장 층고가 2.1~2.7m로 일반 소방펌프차(높이 2.7~2.9m)보다 낮아 펌프차 진입이 어려운 문제 △전기차 화재 발생 시 배터리 열폭주 등으로 화재 진압의 어려움 △재난 발생 시 공동주택 시설관리자의 안전대처 미흡 등의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시는 지하주차장 층고가 낮은 문제 등에 대응하기 위해 저상소방차와 궤도형 연기배출 로봇을 도입하기로 했다. 저상소방차는 높이가 2.08m로 지하주차장 진입이 수월하다. 연기배출 로봇의 높이는 1.5m 정도이다.

시는 또 주요 충전사업자와 간담회를 통해 인천지역 급속충전기 충전율을 90% 이하로 제한하기로 합의했고 주민 홍보를 할 예정이다. 대중교통안전 확보를 위해 전기버스와 택시 운수종사자 대상으로 화재 대응 교육도 실시한다.

시는 최근 인천 아파트 1682개 단지의 스프링클러 등 소방시설 정상 작동 여부 등을 점검했다. 아파트 관리소장과 소방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소방설비 차단(잠금) 행위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앞으로 △아파트 소방안전관리자 자격기준 △지하 3층까지 설치 가능한 충전시설을 지하 1층으로 제한 △화재 예방 완속 충전기 교체 시 보조금 지원 등 지자체 차원에서 필요한 사항들을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정부가 발표할 전기차 화재 대책과 연계해 시의 종합대책도 마련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이번 화재를 계기로 실질적인 전기차 화재 예방책을 마련해 인천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화재는 지난 1일 오전 6시13분께 인천 서구 청라동 A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전기 승용차에서 발생했다. 이 불로 주민 20여명이 연기를 흡입했고 차량 70여대가 전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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