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영풍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83만원으로 인상하며 고려아연(010130)의 주가가 4일 오후 급등하고 있다. 당초 4일 종료될 예정이었던 공개매수는 영풍 측의 공개매수가 인상으로 장기전이 될 전망이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7분 고려아연(010130)은 전 거래일보다 6만 9000원(9.68%) 오른 78만 2000원에 거래 중이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고려아연 주가가 공개매수가인 75만원을 넘어서자 83만원로 올린다고 공시했다. 최소 물량 제약도 없앴다. 종료일은 14일까지로 연장된다.
이는 최 회장 측이 지난 2일 이사회 결의와 달리 최소 매수 수량 121만 5283주(5.87%)에 대한 제약을 없애자 4일 주가가 장초반부터 75만원을 뚫고 올라갔기 때문이다.
현재 최 회장 측은 최대 372만6591주(18%) 확보를 목표로 주당 83만원의 자사주 공개매수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최 회장은 백기사로 참전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에 일가 지분을 담보로 잡혔다. 최씨 일가가 보유 중인 고려아연 지분은 약 11%다. 베인캐피탈은 예외적 사유가 발생하면 최 회장 등이 보유한 고려아연 주식에 대해 매각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내용으로 최 회장과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양측은 고려아연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는 영풍정밀에 대해서도 똑같이 주당 3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이날 영풍정밀 주가는 3만원을 돌파한 만큼 최 회장 측이 추가 카드를 꺼내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 현재 영풍정밀(036560)은 전 거래일보다 5850원(22.99%) 오른 3만 1300원에 거래 중이다.
|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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