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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에 따르면 중국은 ‘2024 글로벌 혁신지수’(GII)에서 지난해보다 한단계 오른 11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6위로 4계단 상승했다.
GII는 인적자본·연구 등 투입 부문 5개와 지식·기술 같은 산출 부문 2개 총 7개 분야 78개 세부 지표를 종합해 산출하는 글로벌 혁신 지표다. 중국은 GII 상위 30위 이내 중진국은 중국이 유일하다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특히 세계 100대 과학기술 클러스터 중 중국의 클러스터 수는 지난해 24개에서 올해 26개로 늘어 전세계에서 가장 많은 숫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클러스터는 20개로 2위에 머물렀다.
세계 과학기술 클러스터의 순위를 보면 선전-홍콩-광저우가 2위, 베이징 3위, 상하이-쑤저우 5위, 난징 9위를 차지했다. 베이징은 1계단, 난징은 2계단 각각 상승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신중국 75년 경제 사회 발전 성과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전체 R&D 투자 규모는 3조3278억위안(약 627조원)을 기록했다. 2022년 처음 3조위안(약 565조원)을 돌파한 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은 1991년 이후 중국의 R&D 투자가 연평균 18.6% 증가하면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됐다고 보도했다. R&D 투자 비중은 같은 기간 0.6%에서 2.64%로 세계 12위를 차지하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2.7%)에 근접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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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조세 정책도 과학기술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 과학기술에 대한 재정 지출은 2012년 5000억위안(약 94조원)에서 2022년 1조1000억위안(약 207조원)으로 늘었다. 1996년 기업 R&D 비용에 대한 추가 세액 공제를 실시했고 이후에도 세제 혜택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법인세 현황을 보면 기업의 누적 R&D 세제 혜택은 1조8500억위안(약 348조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한국에서는 무역협회가 중국에 법인을 둔 국내외 기업인 30명 대상으로 심층 인터뷰를 실시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됐다. 반도체를 제외하면 중국이 대부분 분야에서 한국을 따라잡았다는 게 인터뷰 보고서의 내용이었다.
이는 중국 현지 매체와 소셜미디에서도 많은 관심을 끌었다. 한국 내부에서 중국에 대한 위기감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중국 내에선 과학기술 등에 대한 자신감이 더 커지는 분위기다.
제일재경은 “과학기술 혁신은 생산 효율성, 공급 능력과 잠재 성장률을 향상시키는 핵심 동력이 됐다”며 “우리 경제는 발전 방식을 바꾸고 경제 구조를 최적화하며 성장 동력을 전환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