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재현 “손정민·친구, 어떻게 움직였는지 확인해야”

  • 등록 2021-05-14 오후 1:40:36

    수정 2021-05-14 오후 1:40:36

[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승재현 한국형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씨와 친구 A씨가 마지막 목격 시점 이후 어떻게 이동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승 연구위원은 14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청취자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건 손정민씨가 쓰러져 있는 사진은 새벽 2시 10분에서 2시 50분 사이에 찍힌 것”이라며 “목격자들의 일관된 진술은 3시 37분 손정민씨가 그때는 앉아있었다는 진술이 나온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서울경찰청 기동대 소속 경찰관 20여명이 서울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공지유 기자)
이어 “그 이후에 정민씨가 앉아있었다는 진술이 일관되게 나오니 3시 37분까지는 정민씨가 살아 있는 게 확인됐다. 그 다음 42분 내지는 48분의 공백 시간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승 연구위원은 “A씨가 한강공원 바깥에서 한강과 사이에 있는 풀숲 근처 경사면에서 다리를 한강 쪽으로 머리를 공원 쪽으로 해서 자고 있는 모습을 보고 목격자가 보고 위험해서 깨웠다. 그게 한 28분 정도 되는데 33분 정도에 토끼굴을 지나오는 모습을 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에서는 자동차도 133대에서 154대로 더 많은 블랙박스를 확보했을 뿐 아니라, 경찰 측에서는 유의미한 진술 혹은 초 단위로 분석할 필요가 있는 영상이 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말씀드리는 건 조심스럽지만 다시 여기에서 좋은 유의미한 결과가 나와서 42분에서 48분 사이에 A씨와 특히 정민씨가 어떻게 움직였는지 동선이 확인된다면 어떤 사건인지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박성배 변호사는 “(손정민씨의) 행적이 발견되지 않은 시간은 3시 38분부터 4시 20분까지다. 그런데 4시 20분에 발견된 정황은 A씨 혼자서 한강공원 잔디밭과 한강 사이의 공간 경사면에 가방을 멘 채 누워있었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기엔 돌무더기가 많이 존재한다. 위험해 보여서 목격자가 A씨를 깨웠고 이동하는 모습까지 확인을 했다고 한다. 그럼 3시 30분까지는 두 사람이 함께 있었다는 목격자들이 존재하고, 4시 20분에는 A씨만 위험한 자세로 있었다는 거다”라고 했다.

박 변호사는 “어떻게 약 40분 만에 10m쯤 떨어진 장소에 친구 A씨만 발견됐는가, 그 경위에 관해 설명해줄 수 있는 진술이 있다면 상당히 유의미한 진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련 CCTV와 블랙박스 영상 포렌식 작업이 상당히 진행 중이고, 분석에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린다 거기에 두 사람이 분리되는 과정에 상당히 의미가 있는 진술이 확보됐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라고 말했다.

승 연구위원은 “사실 정민 아버님한테는 약간 죄송스럽고 아직 제가 정확하게 모르는 상황이라서 조심스럽지만 A씨와 어떤 범죄와 관련 있는 상황이었다면 4시 20분에 그런 상황으로 발견되기는 조금 어려운 듯한 느낌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우리는 42분에서 48분의 동선을 확인해야 하지만 분명 그 사이 일정 영역에서 A씨와 정민씨가 헤어지는 모습이 나올 수도 있는 부분들이 있을 거다. 그 부분들에 대해서 경찰이 조금 더 찾아줬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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