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밤 일가족이 완도의 한 펜션을 나서는 모습이 CCTV에 포착된 가운데, 여기서 유나 양 아버지의 ‘왼손’을 주목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2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엔 이건수 백석대 경찰학부 교수가 출연해 사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앞서 전날 YTN이 공개한 CCTV 영상을 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유나 양 가족은 완도군 신지도 신리의 한 펜션을 나서 어디론가 이동했다. 이것이 현재까지 포착된 가족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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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간 이들은 해변 주차장에서 다시 포착됐다. 이씨는 아우디 차량문을 열고 유나 양을 태웠으며, 조씨는 운전석에서 시동을 걸었다. 세 사람이 탄 차량은 어딘가로 사라졌지만 이후 행방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이어 조씨의 ‘왼손’을 주목했다면서 “우리가 보지 못했던 어떤 특별한 물건을 왼손에 들고 있던 모습을 보고, 이러한 부분이 약간 좀 다른 모습이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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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아빠 왼손에 작은 비닐봉지에 뭔가 들었던 모습, 이런 걸 보고 다른 목적으로 여기를 들어오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추측했다.
동시에 이 교수는 유나 양이 여행 중에 계속 숙소 안에만 머문 것을 두고 ‘약물 가능성’이 있다며 “단정할 수 없지만 그 나이 때에는 한참 뛰어놀고, 밖을 보고 싶어 하고, 궁금해하고, 아빠 엄마를 보채고 이런 아이들이다. 그런데 아이가 그런 게 없이 계속 며칠 동안 방 안에만 있었다는 것도 좀 의아스럽다”고 전했다.
유나 양 가족의 CCTV가 찍힌 시간은 30일 밤 11시경이었으며, 이후 유나 양과 이씨의 휴대전화는 펜션 인근에서 새벽 1시 정도에 꺼졌다. 뒤이어 조씨의 휴대전화는 3시간 후인 송곡 선착장 주변에서 꺼진 것으로 확인됐다. 두 지점의 거리는 차로 5분 거리인 3.6km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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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유나 양은 재학 중인 초등학교에 지난달 19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농촌 한 달 살기를 하겠다”는 계획으로 교외 체험 학습을 신청했다. 그러나 16일 이후에도 유나 양은 등교를 하지 않았고, 결국 학교 측은 지난 22일 경찰에 신고했다.
유나 양 가족은 지난 5월 29일 오후 2시경 아우디 차량으로 고금대교를 건너 완도에 입도했다. 경찰은 아우디 차량이 완도로 향하는 장면은 확보했으나 나오는 모습은 찾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