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유림 기자] 의류 수거함에서 헌 옷을 훔친 절도범이 이틀 뒤 비번 경찰관의 예리한 눈썰미에 붙잡혔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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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관악경찰서 신사지구대 소속 고광현 경사는 지난 28일 오후 7시 30분쯤 ‘한 남성이 의류 수거함에서 헌 옷을 훔쳤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범인은 이미 신고자의 손길을 뿌리치고 도주한 상태였다. 고 경사는 신고자가 찍어 놓은 피의자의 사진을 확보한 후 발생지 인근을 약 30분가량 순찰했으나 검거에는 실패했다.
사건 발생 이틀 후인 지난 5월 30일 낮 12시쯤 고 경사는 비번날을 맞아 운동하러 인근 헬스장을 가기 위해 집을 나섰는데 이틀 전 발생했던 절도사건의 피의자와 비슷한 인상착의의 50대 남성을 길에서 우연히 발견했다.
이에 고 경사는 500m가량을 쫓아 관악구의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 화장실로 향하는 피의자를 멈춰 세운 뒤 ‘이틀 전 의류 수거함에 든 옷 절취 후 왜 도망갔냐’고 범행을 추궁했고, 피의자는 잘못했다며 범행 사실을 시인했다.
고 경사는 즉시 관할 지구대에 순찰차 출동을 요청한 후 동료 경찰관들에게 피의자 신병을 인계해 안전히 검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