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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주를 3병 마셨다는 유흥주점 직원 진술이 있는데 거짓말한 것이냐’, ‘메모리카드는 직접 제거한 것이냐’, ‘사고 직후 현장을 왜 떠났냐’는 등 취재진 질문에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반복한 뒤 법정으로 들어갔다.
약 50분 만에 심문을 마친 김 씨는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을 나서며 거듭 “죄송하다. 반성하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영장심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서울 강남경찰서 유치장에서 대기해야 한다.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맞은편 택시를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지시한 혐의(범인도피교사)를 받는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41) 대표와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한 혐의(증거인멸 등)를 받는 본부장 전모 씨도 함께 영장심사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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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 10초 동안 김 씨가 사고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직접 뺀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앞서 김 씨 측은 “본부장 자체 판단으로 메모리카드를 제거했다”며 “김 씨는 몰랐던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 해당 본부장은 경찰 조사에서 “메모리카드를 삼켰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씨의 음주 정황과 김 씨가 소속사 관계자들과 조직적 은폐를 시도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차량 3대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전망이다. 경찰은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지난 22일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 씨는 이날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리는 콘서트 일정 등을 이유로 법원에 영장 심사 일정 연기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