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장교 되려 90㎏ 감량한 신임 소위, "불가능과 싸우며 영공지킬 것"

제152기 공군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 개최
12주 동안 '담금질', 394명 신임 소위 탄생
이우현 소위, 한계 극복해 체력검정도 '특급'
  • 등록 2024-05-30 오전 11:30:00

    수정 2024-05-30 오후 7:21:39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제152기 공군학사사관후보생 임관식이 30일 공군교육사령부 대연병장에서 이영수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열렸다. 이날 임관한 장교 중 군인이 되기 위해 90㎏을 감량하고 체력검정도 특급을 받은 이우현 소위가 화제가 됐다.

이날 임관식을 통해 80명의 여군을 포함해 총 394명의 공군 장교가 탄생했다. 지난 2월 26일 교육사 기본군사훈련단에 입영한 후보생들은 12주 동안 유격훈련, 기지방호훈련, 야외종합훈련(행군) 등 교육·훈련을 통해 장교로서 갖춰야 할 체력과 정신력을 구비했다.

또 지휘관 중심의 정신전력교육을 통해 올바른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함양했다. 임관종합평가를 거쳐 전투지휘능력을 갖춘 공군 정예장교로 거듭났다.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여러 임무현장에서 조국 영공수호의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날 임관해 방공포병 장교가 된 이우현 소위는 신체 조건을 극복하고 장교로 임관에 성공했다. 이 소위는 과거 스트레스성 폭식으로 체중이 160㎏에 달했고, 이로 인해 정상인 기준 4배 이상의 간 수치 이상과 심한 평발로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신체등급 4급 사회복무요원 판정을 받았다.

혹독한 다이어트와 체력관리로 공군 장교 임관에 성공한 이우현 소위가 임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하지만 꼭 장교가 되고 싶었던 이 소위는 공군 장교 신체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혹독한 다이어트와 체력관리에 돌입했다. ‘자신의 한계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극복해내겠다’는 좌우명을 바탕으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식이요법을 병행한 결과 수개월 만에 체중을 90㎏ 가까이 감량하는 데 성공했다.

제152기 학사사관후보생에 합격한 이 소위는 입대 후 후보생 체력검정에서 ‘특급’이라는 자랑스러운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현재까지 70㎏ 내외의 몸무게를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이 소위는 “과체중과 높은 간 수치, 심한 평발 등 신체적 한계를 극복해내고 자랑스러운 공군 장교로 임관하게 됐다”며 “임관 후에도 공군 장교로서 불가능에 맞서 싸우며 대한민국 영공을 철통같이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가장 우수한 성적으로 임관한 장교에게 수여되는 국방부장관상은 김영재 소위(보급수송)가 수상했다. 합동참모의장상은 갈부강 소위(보급수송)가, 공군참모총장상은 이준석 소위(보급수송)가, 공군교육사령관상은 전정민 소위(방공포병)가 각각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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