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활 자격증' 사라질까…AI가 엑셀·PPT도 만들어준다

오픈AI 'GPT-4' 활용한 생성형AI '코파일럿' 적용
나델라 MS CEO "일하는 방식 근본적으로 바꿀 것"
  • 등록 2023-03-17 오후 1:30:56

    수정 2023-03-17 오후 2:38:05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용자 요구에 맞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는 생성 인공지능(AI) 기술을 MS 오피스 등에 도입한다. 간단한 명령만으로도 엑셀 계산이나 프레젠테이션 작성 등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AFP)
미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MS는 생성 AI인 코파일럿을 MS 365 애플리케이션에 도입하겠다고 1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MS 365는 사무용 소프트웨어 구독 서비스로 엑셀·파워포인트·워드·아웃룩 등 MS 오피스가 대표적인 서비스다.

MS측은 코파일럿을 사용하면 워드에서 문서 초안을 작성하거나 기존 문서를 요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파워포인트에선 아이디어를 입력하면 그에 맞는 프레젠테이션 파일을 작성해 준다. 엑셀에서도 수식을 외울 필요 없이 자연어(컴퓨터 언어와 대비해 인간이 일상적으로 쓰는 언어) 입력만으로 데이터를 처리·분석하는 게 가능해진다.

MS 365에 적용되는 코파일럿엔 최근 오픈AI가 공개한 AI 언어모델 GPT-4를 활용했다. GPT-4는 챗GPT에 적용된 GPT-3.5보다 문자(텍스트) 처리 능력이 8배 더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텍스트뿐 아니라 이미지도 인식할 수 있다. 오픈AI에 100억달러(약 12조3500억원)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MS는 AI 관련 사업에 오픈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코파일럿은 우리가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생산성 증대라는 새로운 물결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MS 365 코파일럿이 언제 상용화될지는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수개월 내 출시를 목표로 기업 20곳과 테스트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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