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호화 변호인단’ 선임한 유아인, 전략은

-검찰 내 최고 마약통 박성진 변호사 外 김앤장 출신 다수
-혐의 부인 보다 형량 조절 관건...최대 고비 코카인
  • 등록 2023-03-28 오전 10:37:06

    수정 2023-03-28 오전 10:37:06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프로포폴과 코카인 등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 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가운데 그가 초호화 변호인 군단을 선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씨 변호를 맡은 법률사무소 인피니티 소속 박성진 변호사는 대검 마약과장·조직범죄과장과 차장검사·검찰총장 직무대리를 지낸 검찰 내 최고 마약통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배우 유아인 씨(사진=연합뉴스)
유씨 변호인단에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출신 변호사들도 포함됐다.

차상우 변호사는 부산지검과 서울중앙지검을 거쳐 2012년엔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2017년 김앤장 법률사무소에 합류했다가 인피니티 대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또 다른 변호인 안효정 변호사 역시 대검 공판송무과장을 지낸 뒤 김앤장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다.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이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허주연 변호사는 28일 YTN ‘뉴스Q’에서 유씨가 이처럼 호화 변호인단을 선임한 이유에 대해 “연예인들이 마약 수사를 받을 때 대부분 이렇게 하는 경향이 있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라는 뜻이라고 해석했다.

허 변호사는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것이) 반드시 혐의를 부인하기 보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되 부인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부인하며 형량을 조절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약 범죄는 공소 사실이 특정돼야 하는 점을 주목했다. 허 변호사는 “마약 범죄는 굉장히 은밀한 곳에서 자기 신체에 행해지는 행위이기 때문에 특정하는 게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 진술, 마약 성분이 나온 머리카락뿐 아니라 다른 증거, 행적 등을 통해 공소 사실을 구체적으로 특정해야 범죄행위를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카인 같은 경우는 우리나라에서 구하기 어려운 약물”이라며 “이걸 어디서 어떻게 얻었고 언제 어떤 방식으로 투여했는지 공소 사실이 특정 돼야 하므로 유씨 입장에서는 그 부분을 부인해 형량을 줄이려고 할 것이다. 여기가 가장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부분”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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