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필 장관 "공기업들 삭감된 초임, 단계적으로 인상"

09년 이후 입사자들 깎였던 초임 단계적 인상
`하후상박` 적용..기존 직원 임금 인상은 낮게
  • 등록 2011-08-01 오후 2:03:48

    수정 2011-08-01 오후 2:49:28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민간과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삭감한 공공기관 신입직원들의 초임이 단계적으로 인상된다.

▲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
1일 이채필 고용노동부 장관은 공공기관 임금체계의 공정성 제고를 위해 2009년 이후 입사한 직원들의 임금체계를 조정해 7월분부터 소급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2009년 세계 금융위기를 맞아 일자리를 나누고 민간부문과의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2000만원 이상인 공공기관 신입직원의 초임을 10~30%까지 평균 15% 낮춘 바 있다.

이후 삭감된 연봉이 원상 복구되지 않은 채 해마다 전 직원에게 같은 인상률이 적용돼 임금의 내부 공정성 문제가 제기돼 왔고 이에 정부는 임금격차를 해소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이다.

이 장관은 “기본 방향은 기존 직원의 임금 인상률을 낮게 하고 2009년 이후 입사자의 임금 인상률을 높이는 하후상박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09년 이후 입사자가 전체 근로자의 10%에 불과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임금을 7~8%까지 높이고 2009년 이전 입사자의 인상률을 0.5%만 낮춰도 공공기관의 평균임금 인상률인 4.1%를 맞출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장관은 “입사 1년차는 현행대로 유지되고 입사 2년차부터 3~5년에 걸쳐 기존 직원과의 임금 격차를 해소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마친 상황”이라며 “지난달분부터 소급 적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입사자의 임금 인상률과 2009년 이전 입사자의 임금 상승률 격차가 커 이에 대한 반발도 예상된다.

이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공공기관의 경우 여전히 다른 산업에 비해 높은 임금을 지급받고 있는 상황이라 이같은 2가지 임금 인상률은 산업 전반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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