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에 집중…AMD 직원 1000명 내보낸다

엔비디아 대항마 AMD "전 세계 인력 4% 감축"
소비자용·게임용 PC 등 분야 구조조정
"가장 큰 성장 기회에 맞춰 자원 조정"
  • 등록 2024-11-14 오전 8:10:47

    수정 2024-11-14 오후 7:00:44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인공지능(AI) 칩 분야에서 엔비디아와 경쟁하는 AMD가 더 강력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감원에 나섰다.

ADM 로고(사진=로이터)
1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AMD는 “가장 큰 성장 기회에 맞춰 자원을 조정하는 일환으로 안타깝게도 전 세계 인력을 약 4% 감축하는 여러 가지 목표 조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AMD 직원 수는 2만6000명에 달한다. 이번 구조조정 대상은 10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감원은 엔비디아가 AI 칩 시장에 더욱 집중하기 위해 소비자용 PC, 게임용 PC 등과 같은 분야의 영업 및 마케팅 직책에 집중돼 이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AMD는 엔비디아에 이어 세계에서 2번째로 큰 그래픽처리장치(GPU) 생산 업체다. ADM는 그간 노트북, 데스크톱, 서버용 프로세서 등 인텔과 경쟁하는 소비자용 PC 프로세서에 더 집중해 왔는데, AI가 가장 큰 성장 기회 중 하나라고 보고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지배하는 AI 칩 시장에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구상이다.

AMD는 엔비디아의 대항마라고 평가받고 있다. 데이터센터용 AI 가속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메타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기업에서 엔비디아 기반 시스템의 대안으로 MI300X를 구매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AI 칩 시장에서 80% 이상 점유율로 시장을 장악하고 있어 AMD는 아직 기업 규모나 성장 면에서 크게 뒤지고 있다.

올해 AMD 주가는 5% 하락한 반면, 엔비디아 주가는 200% 상승해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AMD는 2028년까지 AI 칩의 총 시장이 500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는 가운데 지난달 올해 AI 칩 매출이 50억 달러로, 전체 매출 257억 달러 가운데 약 5분의 1에 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엔비디아의 예상 매출은 1259억 달러다.

구조조정 소식에 AMD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3.01% 하락한 139.30달러에 마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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