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비밀 연인’으로 알려진 러시아 리듬체조 국가대표 출신 알리나 카바예바가 최근 서방의 제재를 피해 터키에 초호화 별장 두 채를 구매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 2001년 공식 석상에서 인사를 나누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알리나 카바예바(오른쪽). (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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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러시아 석유회사 유코스의 전 최고경영자(CEO)인 레오니드 네브즐린은 카바예바가 터키 남부 지역과 수도 이스탄불에서 각각 초고가 별장을 한 채씩 구매했다고 주장했다.
네브즐린은 “레제프 에도르안 터키 대통령이 측근을 통해 카바예바의 거래를 도왔다”라며 “현재 에도르안 대통령의 경호원들이 별장을 경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데일리메일은 그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대(對)러시아 제재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회원국인 터키의 대통령이 카바예바의 제재 회피에 가담한 것이 되기 때문이다.
네브즐린은 한때 러시아 연방의회 의원을 지낸 인물로 은행과 통신사에서 최고위직을 맡기도 했다. 대표적인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로 꼽혔지만, 푸틴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러시아를 떠나 현재는 이스라엘에 거주하고 있다.
한편 최근 카바예바가 팰컨7X 기종의 전용기를 타고 스위스, 터키 등을 비밀리에 방문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