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연골이 모두 닳아 통증이 심한 말기 퇴행성관절염의 경우에는 인공관절 수술이 최선이자 최후의 치료법이지만 관절염의 진행을 늦춰 수술을 최대한 늦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중기 무릎 관절염의 치료법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는 지난해 7월 중기 무릎관절염 환자의 통증을 완화하고 관절 기능을 개선하는 효과를 인정받아 보건복지부로부터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바 있다.
힘찬병원 이수찬 대표원장, 백지훈 원장, 남창현 원장, 이동녕 원장이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무릎관절염 중기(2~3기) 환자를 대상으로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를 시행한 결과, 평균 7.2개월 지난 후 통증은 약 91% 감소하고, 슬관절 점수는 약 13%, 무릎 기능점수는 약 22%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성과를 담은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가 중기(2~3기) 무릎관절염 환자에게 미치는 효과 및 합병증(Effectiveness and Complications of Bone Marrow Aspirate Concentrate in Patients with Knee Osteoarthritis of Kellgren-Lawrence Grades II-III)’제하의 논문은 지난 6월 세계적으로 저명한 SCIE급 국제 학술지인 Medicina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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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지난 2023년 8월부터 10월까지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를 받은 중기(2~3기) 무릎관절염 환자 285건(231명, 여성 172명, 남성 59명)을 약 6~8개월(평균 7.2개월)간 추적 관찰했다. 대상자 평균 연령은 64.2세이고, 이 중 58명은 양쪽 무릎에 골수줄기세포 주사치료를 받았다.
특히 이번 연구에서는 기존에 잘 다뤄지지 않았던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 후 합병증에 대해 명확히 정의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결과, 채취 부위에서는 혈종, 이상감각, 접촉성 피부염, 표재성 감염이 발생했고, 주사 부위에서는 부종 및 통증 등 총 15건(5.3%)의 합병증이 관찰되었으나 자연적 또는 적절한 치료를 통해 모두 일정기간 후에 정상 회복되었다. 특히 채취 부위의 감염이나 장골능 골절과 같은 주요한 합병증은 발생하지 않았다.
책임저자인 힘찬병원 남창현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최근 중기 무릎관절염 치료에 골수 흡인 농축물 관절강내 주사치료를 적용하는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실제로 통증 완화와 기능 개선을 통해 인공관절 수술을 최대한 늦출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경미하더라도 잠재적 합병증이나 부작용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주사치료 후에는 시술 후 며칠 동안 전문의의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임상경험과 시술 노하우가 풍부한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