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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아마존은 배송 서비스 파트너 프로그램(DSP)의 당일 배송 서비스에 기아 소울 차량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SP 프로그램은 소규모 업체에 외주를 줘 운전사를 채용·관리하는 방식이다. 이들은 보통 아마존의 ‘프라임’ 로고가 부착된 트럭이나 밴을 임대해 사용한다. 그러나 최근 아마존은 소형 차량을 이용해 짧은 시간 동안 소량의 물건을 배송하는 파트타임 운전사들을 활용하는 프로그램을 시애틀, 댈러스 등에서 시범운영하고 있다.
아마존 관계자에 따르면 기존 밴 운전사들은 주로 하루에 200개 이상의 물품을 배달하나 소울 운전사들은 주로 파트타임으로 4~5시간 교대 근무하며 약 50개의 물품을 배달할 예정이다.
최근 아마존은 대형 물류센터를 재조정하고 이같은 ‘서브-당일 창고’를 늘리고 있다. 패키징 작업에서 로봇이 활용되면서 단거리 배송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앤디 제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이달 초 실적 발표에서 자동차와 로봇의 활용을 늘리고 당일 배송 지역이 늘어나면서 물류 등에서 비용을 줄일 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DSP가 아마존 플렉스를 대체할 것이란 점을 부인했지만, 블룸버그는 아마존이 최근 아마존 플렉스 운전자로부터 법적 소송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아마존은 이들이 ‘독립 계약자’로서 동등한 위치에서 계약을 맺은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들은 아마존으로부터 사실상 업무지시를 받고 있다며 노동자로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마존의 배송 파트너들을 자문하는 스펜서 패튼은 “아마존이 플렉스에서 DSP로 전환하면 회사에 더 큰 통제권이 생긴다”고 말했다. 외주업체가 운전자를 고용하기 때문에 운전자와의 직접적인 관계는 맺지 않으면서도 외주업체는 아마존의 운영방침을 준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는 또 “저가 차량을 운전하는 파트타임 직원을 사용하는 것이 고정 비용이 더 높은 밴을 사용하는 계약 업체들에 지급하는 것보다 훨씬 저렴하다”며 “이 서비스는 아마존에게 합리적인 선택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