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북한에서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환자가 12일 발생했다. 북한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국가 최중대 비상사건”이라면서 최대비상방역체계 이행에 돌입했다.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4ㆍ25) 기념 열병식에 참가했던 평양 청년들을 격려하며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일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0돌 경축 열병식을 성과적으로 보장하는 데 기여한 평양시 안의 대학생 및 근로청년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고 2일 보도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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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우리 경내에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 비루스(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엄중한 사태가 조성됐다”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방역사업을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할 것”이라며 “국가비상방역사령부가 나라의 방역사업 전반을 엄격히 장악, 지휘할 것”이라고 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확인됨에 따라 북한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8차 정치국회의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소집해 국가방역체계를 최대비상방역체계로 이행하기로 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정치국 회의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참석했다.
김 위원장은 “최대비상방역체계의 기본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코로나비루스의 전파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근원을 최단기간내에 없애자는데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에게 있어서 악성비루스보다 더 위험한 적은 비과학적인 공포와 신념부족,의지박약”이라며 “우리에게는 당과 정부,인민이 일치단결된 강한 조직력이 있고 장기화된 비상방역투쟁과정에 배양되고 다져진 매 사람들의 높은 정치의식과 고도의 자각성이 있기때문에 부닥치는 돌발사태를 반드시 이겨내고 비상방역사업에서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한 “전국의 모든 시, 군들에서 자기 지역을 철저히 봉쇄하고 사업단위, 생산단위, 생활단위별로 격폐한 상태에서 사업과 생산활동을 조직하여 악성 바이러스의 전파 공간을 빈틈없이 완벽하게 차단하라”고 지시했다. 이어 “전선과 국경, 해상, 공중에서 경계근무를 더욱 강화하며 국방에서 안전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당과 정부가 지금과 같은 비상시를 예견하여 비축해 놓은 의료품 예비를 동원하기 위한 조치를 가동하기로 했다”며 “이번 최대 비상 방역체계의 기본 목적은 우리 경내에 침습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 관리하며 감염자들을 빨리 치유시켜 전파 근원을 최단기간 내에 없애자는 데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