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로보틱스, 올해는 흑자 내년은 매출 확대-한국

  • 등록 2024-11-22 오전 7:50:23

    수정 2024-11-22 오전 7:50:23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2일 유일로보틱스(388720)에 대해 올해 국내 자동차 벤더사의 해외 공장으로 수주 흐름이 견조해 흑자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특히 내년엔 대기업향 수주가 본격화되며, 매출 볼륨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박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유일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과 자동화 시스템을 전문으로 한다”며 “로봇뿐만 자동화 설비를 통합 제공함으로써, 산업과 공장 자동화에 필요한 턴키 방식의 수주가 가능하다. 또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직교·다관절·협동 세 종류의 산업용 로봇 라인업을 모두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객사는 자동차와 2차 전지, 가전과 모바일, 음식료 등으로 다양하며, 자동차·2차 전지가 60~70%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로봇 23%, 자동화시스템 59%, 기타 18%로 구성된다. 같은 기간 수출 비중은 22%이며, 대부분 국내 기업의 해외 공장에 납품되는 물량이다.

박정인 연구원은 “3분기 매출액은 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억원으로 같은 기간 흑자로 돌아서 올해 2분기부터 분기 흑자 기조를 유지 중이다”며 “고객사의 설비 자동화 투자가 점차 회복하는 가운데, 수출 기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3분기 누적 수출액은 59억원(2023년 3분기 누적 12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5배 증가했다”며 “특히 국내 자동차 벤더사의 해외 공장으로 수주 흐름이 견조하다. 원가율 개선도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매출총이익률(GPM)이 지난해 9.4%에서 3분기 누적 21.7%까지 확대됐다. 로봇 제작에 필요한 부품을 모두 외부에서 조달하는데 감속기, 모터 등 주 원재료의 가격이 안정화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며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판관비율도 24%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판단했다.

이에 실적 개선 흐름은 4분기에도 이어져 2024년 매출액 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30.0% 증가하고,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내년에는 대기업향 수주가 본격화되며, 매출 볼륨이 큰 폭으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지난 7월 포스코엠텍과 포장 설비 자동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 하반기 관련 자동화 로봇의 납품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SK온의 미국 배터리 공장 자동화 설비를 위한 논의도 지속 중이며, 매출 규모 및 시기도 내년에는 보다 구체화될 전망이다”며 “향후 대량 수주를 위한 생산능력(Capa) 확보도 순항 중이다. 올해 12월 청라 신공장(연 Capa 2000억원 이상)의 완공이 예상되며, 내년 1분기 이전 계획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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