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의 봄'…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 '호실적'(상보)

영업익 6.6조…전년比 10배 ''껑충''
적자 내던 메모리, 흑자 전환한 듯
감산發 D램·낸드 가격 상승 효과
  • 등록 2024-04-05 오전 8:58:19

    수정 2024-04-05 오전 8:58:19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매출 70조원대를 회복했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를 웃돌며 호실적을 써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71조원과 영업익 6조6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1.37% 늘었고, 영업이익은 931.25%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건 지난 2022년 4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이다.

매출은 시장 컨센서스를 소폭 밑돌았다. 시장에서 예상한 규모는 약 72조6200억원이다. 반면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5조2600억원보다 약 25.3% 높게 나왔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사진=이데일리 DB)


올해 1분기 실적을 견인한 건 반도체 사업으로 풀이된다. 지난해까지 적자를 본 메모리 사업에서 1조~2조원 사이의 흑자를 냈을 것이란 게 업계 안팎의 분석이다.

메모리 3사의 감산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수급 균형이 맞아가면서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은 모두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가격은 전기 대비 최대 20%, 낸드는 최대 28% 각각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의 이번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끝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하는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 7월부터 국내 기업 최초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제공했고 2010년 IFRS를 선적용해 글로벌 스탠더드에 입각한 정보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한 실적 예측과 기업가치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했다.

삼성전자는 경영 현황 등에 대한 문의사항을 사전에 접수해,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답변을 진행한다. 컨퍼런스콜은 오는 3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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