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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 회사인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트럼프 미디어)이 암호화폐 거래소인 ‘백트’(Bakkt) 인수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히면서 백트 주가가 162% 상승했다. 트럼프미디어그룹의 주가로 한때 20% 넘게 올랐다.
1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소식통 2명은 트럼프 미디어가 백트의 모든 주식을 매수하는 조건으로 현재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백트의 시가총액은 지난 15일 기준 1억 55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백트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컨티넨탈 익스체인지(ICE)가 마이크로소프트(MS), 스타벅스, 보스턴컨설팅그룹 등과 함께 만든 암호화폐 플랫폼으로 이 중 ICE가 주식의 55%를 소유하고 있다. 특히 창립자이자 첫 최고경영자는 ICE의 전 마케팅 책임자이자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조지아의 공화당 전 상원이었던 켈리 뢰플러이다. 그는 현재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식을 관할하는 위원회의 공동의장으로 일하고 있다. 뢰플러는 ICE의 창립자이자 CEO인 제프 스프레쳐의 부인이기도 하다.
백트는 수익성 부진으로 주가가 1주당 1달러 미만으로 떨어지면서 상장 폐지 위기에 직면했지만 지난 4월 1대 25의 액면분할을 하면서 회생했다. 액면분할 후 기준으로 이 주식은 한때 5.57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이 소식이 전해진 이후 29.71달러까지 올랐다. 현재 장외 시장에서도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트럼프 미디어가 백트를 인수하게 되면 트럼프 당선인은 훨씬 더 암호화폐와 관련돼 더 깊숙히 발을 들이밀게 된다. 트럼프일가는 현재 암호화폐벤처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을 운영하며 관련 토큰을 발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