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北 감귤 선물' 다시 비난… "의심 받을 위험한 불장난"

  • 등록 2018-11-12 오전 8:31:27

    수정 2018-11-12 오전 8:31:27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정부가 북측에 감귤을 보낸 것을 거듭 비난했다.

11일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위험한 불장난은 안된다”며 정부의 북한 감귤 지원을 또다시 비난했다. 홍 전 대표는 앞서 “북한에 보낸 감귤상자에 감귤만 들었겠느냐”는 발언으로 감귤 수송을 빙자한 정부의 대북 불법 지원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후 바른미래당이 공식적으로 홍 전 대표 의혹 제기를 비난하는 등 논란이 이어지자, 다시 글을 올려 정부의 행태가 의심스럽다는 주장을 이어간 것이다.

홍 전 대표는 “과거에도 북으로부터 칠보산 송이 선물을 받은 일이 있었지만 이번처럼 답례로 선물을 보낸 일은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 정권의 속성상 대북제제가 완강한 지금 그런 형식을 빌려 제제를 피해 갈려는 시도도 있을 수도 있다고 보는 것이 아마 상식일 것”이라고 밝혔다. 감귤상자를 이용한 불법 대북 지원 가능성이 상식적으로 충분히 타당하다는 주장이다.

홍 전 대표는 “의심 받을 만한 위험한 불장난은 하지 말았으면 한다”며, 재차 자신의 논리를 옹호하는 말로 글을 맺었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9월 평양회담 당시 북측이 송이버섯 2톤을 선물한 데 대한 감사 표시로 제주 감귤 200톤을 북측에 보낸다고 밝혔다. 감귤은 10kg들이 상자 2만개에 나눠 담겨 수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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