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카사, 압구정커머스빌딩 172억원에 매각…역대 수익률 어땠나

167억원에 공모…매각 차익 약 5억원
오는 15일 수익자총회 열고 투표 진행
역대 상품들 수익률 어땠나 살펴보니
런던빌 14.76%·한국기술센터 12.24%
“공모·매각 꾸준히 이어지도록 노력”
  • 등록 2024-10-05 오후 1:44:39

    수정 2024-10-05 오후 1:44:39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카사가 7호 공모 물건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 준비 작업에 나섰다. 카사가 공모 건물을 매각하는 것은 이번이 네 번째 사례다. 카사는 7호 부동산 디지털수익증권 상장 1년 만에 매각 단계에 진입하면서 공모·매각 회전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공모부터 매각까지 전 과정을 경험한 투자자들이 늘어나면서 부동산 STO(토큰증권발행) 시장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는 모양새다.

5일 카사의 수익자총회 개최안내문에 따르면 카사는 압구정커머스빌딩의 매각을 추진한다. 카사는 오는 16일부터 17일까지 매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수익자 총회를 연다. 167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했던 건물을 172억원에 매각하며서 5억원의 차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압구정커머스빌딩 (사진=카사)
수익자총회 투표권은 10월 15일 장 마감 시 댑스를 보유한 투자자에게 부여된다. 총회 기간에는 카사 플랫폼을 통한 전자 투표 형식으로 참여 가능하며 의결권은 댑스 보유 수량과 동일하게 행사할 수 있다. 증권 발행 수량의 2분의 1 이상 투표에 참여하고 투표 참석의 3분의 2 이상 찬성할 경우 매각이 가결된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지난 9월 19일 카사 플랫폼에 상장된 7호 부동산이다. 지난해 9월 167억원 규모로 공모가 진행됐다. 카사가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후 처음으로 선보인 건물이다. 대신증권이 계좌관리 기관으로 참여해 새로 개설한 조각투자 상품 계좌를 통해 진행된 첫 공모였다. 해당 공모는 청약률 100%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카사는 업계 최초 트리플 매각을 달성했다. 역대 누적수익률은 △TE물류센터 9.72% △역삼 런던빌 14.76% △역삼 한국기술센터 12.24% 등을 기록했다. 카사는 이번 압구정커머스빌딩 매각 차익 및 배당금 등을 합산한 누적 수익률을 수익자총회 전까지 공시할 계획이다.

카사는 167억원 규모로 공모를 진행한 해당 건물을 172억원에 매각하고 약 5억원의 매각 차익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압구정 커머스빌딩 주변 건물의 평균 토지평단가는 2억4523만원에 형성돼 있었다. 당시 압구정커머스빌딩은 토지평단가 2억2000만원으로 시세 대비 14% 낮은 가격으로 공모가 진행됐다. 시세 대비 낮은 가격으로 공모를 진행함에 따라 매각 차익을 낼 수 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압구정커머스빌딩의 배당은 상장 이후 총 세 번 진행됐다. 공모가 대비 연 환산 배당수익률로 봤을 때 △1기 2.64% △2기 2.89% △3기 2.81% 등 평균 2.78% 배당수익률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1댑스(공모가 5000원) 당 각각 △39원 △36원 △35원이 배당됐다. 공모가 대비 연 환산 배당수익률은 최초 공모 시 기준가인 5000원으로 환산해 계산된 배당수익률을 의미한다.

카사는 부동산 조각투자 업계에서 매각 작업에 가장 집중하는 플랫폼으로 꼽힌다. 공모와 매각의 선순환으로 비교적 단시간 안에 매각차익을 향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카사의 서비스 운영 전략이다.

실제로 부동산 조각투자의 경우 거래량이 많지 않아 환금성이 낮은 편이기 때문에 배당금에만 의존하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긴 어렵다. 반면 빠른 매각이 진행될 경우 고객들은 단기간 내에 배당금 뿐만 아니라 매각 차익을 통한 수익을 올릴 수 있게 된다. 카사는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금이 플랫폼 내에서 선순환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의 재구매율을 높이고 있다.

이번 매각과 관련해 카사 관계자는 “압구정 커머스 빌딩에 대해 적정 매수가에 구매 의사를 보인 매수의향자가 나타나 수익자 총회를 열게 됐다”며 “압구정 커머스빌딩 매각과 상암 235 공모를 연이어 진행하면서 공모와 매각이 꾸준히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카사 고객들은 공모부터 매각까지의 선순환 경험을 인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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