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씨의 이 대표 인터뷰 분위기는 대체로 화기애애했다.
그러다 김 씨는 당내 청년 인사 사이에서 이준석·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김한길 새시대위원장 등으로 꾸려진 윤석열 선거대책위원회의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는 보도를 언급했다. ‘신선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충분히 평가할 만한 시각이다. 김제동 씨 놓고 비유하자면, 김 씨가 방송 진행해도 잘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있고, 못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 정치 성향에 따라 갈리기도 한다”며 “김제동 씨는 이런 평가에 익숙하시죠?”라고 물었다.
그러자 김 씨는 “저 싫어하죠?”라며 웃었다.
이 대표는 “나는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맨날 댓글 보면 욕하는 사람 있다. 그런데 그게 국민의 사랑을 받고 사는 방송인과 정치인의 숙명 아니겠는가”라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이렇게 위로를 받는다”며 “고맙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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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김제동 씨 다시 이거 진행할 건가?”라고 되물었고, 김 씨는 “아니다. 그러니까 이건 제가 말할 수 있다. 싫어요. 안 볼 거에요”라며 웃었다.
김 씨는 또 “보고 싶어도 못 본다. 사실 ‘좋아요’, ‘보고 싶어요’라고 해도 보고 싶은데 못 보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자 이 대표는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8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진행자 김 씨가 “앞으로 자주 모셔야 할 것 같은데”라고 말하자, “안 나올 거에요”라는 말을 반복했다.
그동안 뚜렷한 정치 성향을 보인 김제동 씨는 야당 의원들로부터 ‘좌편향 인사’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김 씨는 지난 24일 출발 새아침에 출연한 김경진 전 의원과도 윤 후보의 전두환 씨 조문 관련 발언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김 전 의원은 윤석열 대선 경선 캠프 대외협력특보를 지냈다.
그 다음 날인 25일 출연한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인터뷰 말미에 “김제동 선생님은 동의하지 않겠지만 정권교체는 꼭 이뤄져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씨가 “제가 동의하는지 안 하는지 어떻게 하는가?”라고 묻자, 김 최고위원은 “나중에 (대통령 선거 때) 표 찍어서 한 번 보내달라”고 했다.
그러자 김 씨는 “그건 비밀선거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했고, 김 최고위원은 “그러니까 몰래 (보내달라). 그러면 우리 둘만 보고 술 한 잔 사겠다”며 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