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쓰면 또 쓴다'…핀다, 4분기 흑자 달성 청신호

작년부터 ''비용 효율화'' 전략 효과 나타나
7월 순이익 흑자 이어 8월 영업익 흑자
재방문률 65%로 일회성 서비스 탈피
  • 등록 2024-10-07 오전 9:02:01

    수정 2024-10-07 오전 9:02:01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핀테크 업체 핀다가 올 4분기 흑자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작년부터 비용 효율화 전략이 효과를 나타내면서 8월 영업이익이 흑자로 돌아섰다.

7일 핀다에 따르면 7월과 8월 핀다의 합산 순이익은 약 2억 4624만원으로 조사됐다. 8월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핀다는 2022년 인공지능(AI) 상권 분석 서비스 기업 ‘오픈업’을 100% 인수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한 고객 확보에 나서는 등의 과감한 투자로 설립 이래 처음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작년부터 비용 효율화 전략으로 전환했다. 올해 3분기 판매관리비를 전년동기비 24% 줄였고 광고 선전비는 약 40% 가까이 줄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효율은 1.7배 향상되고 매출도 4% 이상 늘어났다.

핀다 관계자는 “올 한 해 동안 매 분기마다 평균 약 16억 8000만원씩 적자폭이 개선돼왔고 마침내 8월 영업흑자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올 1분기와 비교하면 3분기에만 영업적자 폭이 10분의 1 이상 줄었고 당기순손실 폭은 32분의 1 이상 축소됐다.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핀다 활성 사용자 중 작년에 가입해 꾸준히 재방문하고 있는 사용자들의 비중이 65%에 달한다. 기존 사용자들의 대출 약정 비중도 57%로 신규 사용자를 상회하며 핀다에서 2회 이상 대출을 실행한 사용자는 29%에 달하고 있다. 10명 중 3명꼴로 핀다를 한 번만 쓰지 않고 여러 번 사용한다는 의미다.

핀다는 4분기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지난 2년간 내부적으로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 노하우를 쌓아 마케팅 효율을 더욱 정교화시키고 핀다 앱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가며 내실 다지기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핀다가 2022년 7월 인수한 오픈업은 입소문만으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오픈업 서비스 사용자 수는 24만 8000여명으로 인수 시점과 비교해 4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875배 급증한 12만 8600여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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