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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경감은 “경찰 자존심이 지금 아주 밑바닥까지 떨어져 있다고 생각을 한다. 그런데 누구도 여기에 대해서 말씀을 하시는 지휘관들이 안 계신다. 그래서 그거에 대한 서운함과 그래도 지금 임기가 한 달밖에 안 남았으니까 이 시기에 좀 용퇴를 하시면 그나마 남은 자존심이라도 지킬 수 있지 않을까 그런 마음에서 글을 올렸다. 죄송한 일”이라며 김 청장 사퇴를 요구한 이유를 설명했다.
류 경감은 경찰청 인사 파문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국기문란”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도 “저보다 엄청 오래 하신 선배님들한테 여쭤봐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고 한다. 저희도 되게 답답ㅤㅎㅏㄷ. 이게 과연 경찰이 잘못을 했을까, 그런 의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류 경감은 행안부 내 경찰국에 대해서도 “지원조직이 아니라 장악조직”이라고 주장했다. 류 경감은 “70년대, 80년대 암울한 시대를 거쳐 91년 국회 합의를 거쳐 경찰청으로 독립시킨 그 이유가 다 사라져버린 것”이라며 경찰국 부활이 경찰의 권력도구화 부활이나 다름없다고도 지적했다.
류 경감은 경찰 지휘부의 대응에도 불만을 쏟아냈다. 그는 “침묵, 완전 님의 침묵”이라며 “일선에 근무하는 하위계급인 경감인 제가 이런 자리에 앉아서 이런 말씀을 드리는 게 저는 맞다고 생각 안한다”며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지 않고있는 지휘부를 비판했다.
류 경감은 경찰 대응에 대해서는 헌재 권한쟁의 심판청구 같은 형태보다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아예 입법으로 행안부 장관은 치안사무를 할 수 없다고 못 박아주시면 제일 편하다”고 제안했다. 모법을 확실히 해야 혼란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