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장]‘글로벌 소재 기업’ 도약 꿈꾸는 한켐, 코스닥 데뷔

첨단 화학소재 분야 합성 위탁개발생산 기업
20년 넘은 기술 노하우로 소재 개발·양산에 강점
외형 성장 지속…상장 이후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
  • 등록 2024-10-22 오전 7:00:00

    수정 2024-10-22 오전 7:0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첨단소재 합성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한켐이 오늘(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앞선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여러 기업과 동시에 공모를 진행하는 상황 속에서도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만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켐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한켐은 지난 1999년 설립된 탄소화합물 첨단소재 합성 개발·제조 기업으로, 고객사 요구에 따라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반도체·촉매 소재, 의약 소재 등을 연구·개발해 생산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한켐)
한켐은 첨단 화학소재 분야 국내 최초 CDMO 전문 기업으로서, 다양한 고객사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화합물 합성기술·고순도 정제기술 등 기술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한켐은 설립 이후 약 6000여건 이상 합성 경험, 8600여건의 샘플 라이브러리로 이뤄진 데이터베이스(DB)를 자체적으로 구축해 합성 공정 개발에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양산화 공정 개발에 시행착오를 줄여 높은 원가 경쟁력의 바탕이 된다는 게 한켐 설명이다.

한켐은 또 약 160여건의 파일럿과 50여건의 양산화 경험 등 양산화 공정 개발 분야 경쟁력도 자랑한다. 한켐은 합성공정 개발 시 그동안 습득한 다양한 정제 기술을 활용해 개발 초기부터 양산화를 염두에 두고 공정을 개발하고 있다.

한켐은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270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7% 증가한 5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1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2209개 기관이 참여해 1019.86대 1의 단순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신청 물량 중 가격 미제시를 포함한 99.45%가 희망 밴드 상단 초과인 1만 45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 가격인 1만 2500~1만 4500원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 8000원으로 확정했다. 최종 공모가 기준 총 공모금액은 288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45억원 규모다.

한켐은 이번 상장으로 확보될 자금을 △고부가가치 OLED 소재 다변화 △초고순도 승화정제 사업 확장에 투자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고부가가치 창출 사업을 통해 글로벌 탄소화합물 소재 합성 CDMO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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