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공무원 채용 '역대최대'…9급 시험에 18만명 몰려

11일 전국 426곳 9급 시험, 37대1 경쟁률
올해 공무원 6만3265명 역대 최대 채용
인사처 “철저한 방역, 코로나 확산 방지”
  • 등록 2020-07-11 오전 11:45:01

    수정 2020-07-11 오후 12:10:41

한 수험생이 11일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시험이 치러진 서울의 한 학교에서 시험실 입실 전에 발열체크를 받고 있다. 인사혁신처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올해 9급 공무원 시험에 18만명이 몰렸다. 정부는 올해 역대최대 규모로 공무원을 채용할 계획이어서 공무원 시험 응시생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2020년도 국가공무원 9급 공개경쟁채용 필기시험이 이날 전국 17개 시도 426개 시험장에서 치러졌다. 이는 지난 3월 코로나19 확산으로 한 차례 연기된 필기시험을 시행한 것이다. 4985명을 선발하는 올해 국가직 9급 공채에는 총 18만5203명이 지원했다. 경쟁률은 37.2대 1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자 올해 초에 예정됐던 5·9급 공채 등 공무원 시험을 잇따라 연기했다. 이후 정부는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자 지난 5월16일 5급 공채 및 외교관후보자 시험을 시작으로 공무원 시험을 재개했다. 청년실업 상황을 고려하면 채용 일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채용 인원은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기재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 신규채용 인원은 6만3265명에 달한다. 국가직 3만5994명, 지방직 2만7271명이다. 이는 행안부·인사처가 홈페이지에 전체 채용 규모를 공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인사처는 강화된 방역 대책에 따라 안전한 시험 시행을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이에 따라 수험생의 자가격리 상황 확인 및 출입국 이력 관리, 시험장 출입구 단일화 및 출입절차 강화, 의심대상자 조치, 시험실별 수용인원 대폭 축소, 전 수험생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례브리핑에서 “응시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면밀한 방역관리 대책을 수립했다”며 “시험으로 인한 감염이 확산되지 않도록 응시생과 감독관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우호 인사처 차장은 “수험생들이 심리적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대비해왔다”며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수험생의 안전한 시험 응시를 위해 철저한 방역 대책을 수립해 시험 시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올해 공무원 신규채용 인원은 6만3265명(국가직 3만5994명, 지방직 2만7271명)에 달한다. 이는 행안부·인사처가 전체 채용 규모를 홈페이지에 공표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규모다. [자료=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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