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학병원에서 아무조치 못하고 세상을 떠난 친구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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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은 “제가 그 친구랑 정말 친해서 친구 부모님께 연락이 왔다. 저한테 우시면서 좋은 곳으로 갔다고 말해주셨다”며 “저는 그때 가슴이 미어지고 찢어지는 줄 만 알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오늘 우연히 **을 보는 도중 ****에 올라온 제 친구 기사를 봤다. 본 순간 저는 충격에 휩싸였다”며 “병원 4층 산책하는 곳에서 산책을 하다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친했던 그 친구가 떠나니 마음이 공허하고 쓸쓸하다. 아무 조치 없던 의사와 간호사들은 어떤 심정으로 아무조치를 취하지 않았던 걸까. 조금만 빨리 그 어떠한 조치를 취했더라면 그 친구는 제 곁에 있을 수 있었을까”라고 덧붙였다.
앞서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1시께 인천시 서구 모 대학병원 건물 4층 휴게공간에서 중학교 2학년생인 A군(14)이 지상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군은 다리 등을 크게 다쳤고 치료를 받기 위해 정신과 병동에서 대기하다 숨졌다.
하지만 병원 측은 추락한 A군이 지상에서 발견됐을 때 생명에 지장이 있을 정도의 외상은 발견되지 않아 일단 정신병동으로 옮겼다고 전했다.
경찰은 A군이 병원 휴게공간에서 산책하다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병원 CC(폐쇄회로)TV와 관계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