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VFX(Visual Effects·시각 효과) 전문기업 엠83(M83(476080))이 오늘(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앞선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높은 경쟁률을 보인 만큼 기술 역량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엠83은 이날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엠83은 2020년 2월에 설립된 VFX 전문기업이다.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와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 등의 메인 스튜디오로서 대규모 VFX를 진행해왔다.
| 정선진 엠83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엠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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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83은 핵심 경쟁력으로 △업계 최고·최다 규모의 VFX 슈퍼바이저 조직 △글로벌 스튜디오 수준의 기술 역량 △검증된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수주 랠리 등을 꼽는다. 정성진 엠83 대표는 1990년대부터 콘텐츠용 VFX 기술을 다뤄온 국내 1세대 VFX 슈퍼바이저다.
엠83은 정 대표를 포함해 업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VFX 슈퍼바이저로 구성된 업계 최고·최다 규모의 슈퍼바이저 조직이다. 체계적인 슈퍼바이저 조직 운영을 통해 제작사와 감독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VFX 제작 관리가 가능하다는 평가다.
여기에 PM·엔지니어·아티스트 등 100명 이상의 VFX 인력과 높은 기술력 등을 바탕으로 꾸준한 수주 랠리도 이어가고 있다. 설립 4년 차에 업계 최상위권을 달성했으며 이 같은 성과는 수익성으로도 이어져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엠83의 설명이다.
엠83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421억원으로 전년 대비 154% 증가했다. 엠83의 3개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약 286%를 기록했으며, 2024년 1분기 매출액은 약 108억원을 달성해 더 가파른 성장이 전망된다.
앞서 엠83은 국내·외 2128개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1024.72대 1의 최종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대다수 기관(가격 미제시 포함)이 공모가 희망 밴드인 1만 1000~1만 3000원의 상단인 1만 3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희망 공모 밴드 가격의 상단을 초과하는 1만 6000원으로 확정됐다. 이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도 638.05대 1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1조 9142억원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엠83은 이번에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 △자회사와의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같은 전략을 통해 꾸준한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