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지인들과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와인 모임’을 하는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다.
| (사진=윤미향 의원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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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 교수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길 할머니 생신 축하하는 와인파티? 누가봐도 새빨간 거짓말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길 할머니 연세 틀린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세상에 생일축하해줄 당사자도 없이 남들만 모여서 생일축하하는 경우도 있느냐. 생일맞은 본인은 없는데 객들이 모여 남 생일 축하파티 하는 거 봤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그냥 끼리끼리 모여 와인 마신거라고 솔직히 용서를 구하라”며 “코로나19 와중에 노마스크가 논란의 발단이지만, 더 나쁜 건 노마스크 와인파티 비난을 피해가려고 구차하게 길 할머니 생신파티였다고 거짓말하는 건 정말 가증스럽다”고 질타했다.
김 교수는 “13평 공공임대 주택 둘러보며 부부에 아이 둘까지 넷이 살수 있다고 말한 문통이, 뒤늦게 질문한 것이라고 거짓발뺌하는 것과 판박이”라면서 “질문이면 그 말을 안한 게 되느냐. 누가봐도 문맥상 변창흠 헛소리를 강하게 긍정하는 확인성 질문일 뿐이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입만 열면 거짓말. 그게 바로 운동권의 민낯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윤 의원은 지난 11일 한 식당에서 지인 5명과 함께 식사 중 건배하는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사진에서는 6명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테이블 위에는 와인 한 병이 놓여 있었다. 윤 의원은 사진과 함께 “길(원옥) 할머니 생신을 할머니 빈자리 가슴에 새기며 우리끼리 만나 축하하고 건강기원. 꿈 이야기들 나누며 식사”라는 글도 적었다.
이에 코로나19 비난 여론이 일었고, 윤 의원은 사진을 삭제했다. 이후 윤 의원은 “코로나19라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 사려 깊지 못했던 부분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지난 7일은 (위안부 피해자) 길원옥 할머니의 94번째 생신인데 현재 연락이 닿질 않아 만나 뵐 길이 없어 축하 인사도 전하지 못했다. 다만 식당 이용시 방역지침은 철저히 준수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