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포사격 훈련 중 화재, 20대 병사 치료받다 숨져…사망 2명으로 늘어

모 일병, 국군수도병원서 치료받다 숨져
27세 부사관, 22세 병사 등 사망자 2명으로 늘어
  • 등록 2017-08-19 오전 8:54:24

    수정 2017-08-19 오전 9:02:30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육군 전방부대의 포사격 훈련 중 사고로 부사관 1명이 숨진데 이어 병사 1명이 치료 도중 사망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2명으로 늘었다.

19일 육군은 “이번 포 사격 훈련 중 화재 사고로 부상을 입어 국군수도병원에 후송 돼 치료를 받던 모 일병(22)이 오늘 새벽 3시 8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육군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9분께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 지포리 육군 모 부대 사격장에서 K-9 자주포 사격 훈련 중 화재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7명이 중경상을 입어 군 헬기 등으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모 중사(27)가 후송 중 숨졌다.

이날 부대에서는 10여 문의 자주포 사격 훈련을 진행했다. 이 중 5번째 자주포에서 포탄 사격 중 불길이 치솟는 화재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당시 화포 내에는 7명이 탑승하고 있었는데 화염으로 인한 화상을 입었다.

일반적으로 K-9 사격 훈련에는 포 1문당 포반장, 사수와 부사수, 1번 포수, 조종수 등 5명이 탑승한다. 이날 훈련에는 안전 통제관 2명이 추가로 화포 내에 탑승했다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육군은 이번 사고가 포탄이나 장비의 결함인지, 장병들의 조작 실수에 따른 것인지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육군 관계자는 “포탑 내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화재가 포탄의 폭발로 이어지지는 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K-9 자주포 실사격 모습 자료사진 [출처=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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