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박 전 원장은 KBS 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서 김 여사가 스페인 국왕 부부와 악수한 뒤 팔을 건들건들 흔든 것에 대해 “하도 영부인이 뭐 어쩐다저쩐다 하니까 좀 주눅든 것”이라고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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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원장은 “스페인 국왕 부부와 윤 대통령, 김 여사가 사진을 찍는데 윤 대통령은 중간(국왕과 왕비 사이)으로 딱 잘 가셨고 김 여사는 나가려고 하니까 국왕이 옆으로 안내를 하더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것들은 조금 문제가 있다”면서 “아마 외교부 의전비서관들이 잘 (설명)해줬는데 김 여사가 착각하고 가셨지 않나 싶다”고 했다.
박 전 원장은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 참석한 데 대해 “김 여사가 아주 멋있었다”며 “제가 늘 주장하는 게 영부인의 패션은 국격(이다). 사진상으로 볼 때 김 여사가 아주 멋있더라”고 했다.
김 여사는 당시 만찬장에서 흰색 드레스, 검은색 구두에 흰색 장갑을 착용했다. 검은색 손지갑도 들었다. 윤 대통령은 검은색 정장에 금색 넥타이 차림이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의 한 발 뒤에서 기다렸다가 레티시아 왕비, 펠리페 6세 순으로 악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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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아내인 김건희 여사를 만난 레티시아 스페인 왕비는 “3년 전 한국에 갔을 때, 여자들이 다 예뻐서 놀랬고, 그래서 화장품을 잔뜩 샀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레티시아 왕비에게 “한국에서 동갑은 자연스럽게 가까운 사이가 된다. 우리는 나이가 같다”며 친근감을 표했다. 두 사람은 같은 1972년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