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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에서 호프집을 운영하는 A씨는 지난 15일 정부의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2주 연장 소식을 듣고 이처럼 토로했다.
그는 “맥줏집은 날씨가 추워지면 손님이 줄기 때문에 앞으로 방역조치가 풀린다고 해도 큰 매출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의미 없는 거리두기를 연장해 끝까지 소상공인만 괴롭히는 정부를 이해할 수가 없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정부가 현행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주간 또다시 연장하자 소상공인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다음 달 ‘위드(with) 코로나’ 전환을 앞둔 가운데 ‘마지막 거리두기’ 소식에 일부 소상공인들은 기대감도 드러냈지만, 구체적으로 방역조치가 어떤 수준까지 완화할지 확실치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희망 고문’만 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 반, 걱정 반’ 반응이 대다수였다.
또 현재까지 식당과 카페에만 적용해 오던 완화된 인원 기준을 내주부터는 모든 다중이용시설에 차별 없이 적용한다. 그동안 방역완화 요구가 많았던 독서실, 스터디카페, 공연장, 영화관 등 업종의 영업시간은 4단계 지역에서 기존 오후 10시에서 자정까지 늘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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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정부 방역지침에 일부 소상공인들은 ‘끝이 보인다’는 희망 섞인 반응을 내놨다. 인천에서 수산물 가게를 운영하는 B씨는 “오후 6시 이후 인원제한으로 매출이 50% 이상 깎였지만, 조금만 더 버티면 된다는 생각에 주류도 미리 주문하고 가게도 새로 단장할 계획”이라며 “백신 미접종자 모임 인원도 4명으로 늘어난데다, 백신 접종을 마친 손님들도 서서히 늘어 다행”이라고 말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소상공인 단체들은 다음 달 정부의 방역체계 전환이 눈높이에 맞지 않으면 총궐기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5일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와 낸 공동 입장문에서 “다음 달 초부터 시행될 예정인 단계적 일상회복 조치가 소상공인연합회와 자영업자비대위의 요구 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연대 단체들의 의견을 모아 총궐기를 할지 의견을 모을 계획”이라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목소리가 관철될 수 있도록 생존권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