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다리 상처, '메스버그' 의혹...황하나 "온몸이 피딱지" 호소

  • 등록 2019-05-01 오전 9:04:35

    수정 2019-05-01 오전 9:04:35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이자 배우 박유천이 마약 혐의를 인정한 가운데 필로폰 부작용인 ‘메스버그’ 의혹까지 불거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지난달 29일 박유천이 마약 투약 및 거래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고 밝혔다.

박유천은 전 여자친구이자 남양유업 창업주의 외손녀인 황하나와 올해 2~3월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을 구입하고 이중 일부를 5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여기에 박유천은 황하나와 한 차례 필로폰을 투약한 뒤 혼자서도 필로폰을 투약한 적 있다고 추가 자백했다.

이 가운데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2017년 포착된 박유천의 다리 사진을 두고 누리꾼은 ‘메스버그’ 의혹을 제기했다.

‘메스버그’는 피부에 벌레가 기어다니는 것처럼 극심한 가려움을 느껴 심하게 긁어 상처가 생기는 것을 말하는 필로폰 부작용 현상이다. 당시 박유천은 다리 상처에 대해 스트레스성 면역 약화 때문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또 2017년 7월 박유천이 성폭행 의혹에 대한 심경을 SNS에 올리자 당시 약혼녀였던 황하나는 그를 두둔하며 “아무튼 이런저런 얘기한다고 달라질 건 없겠지만 (박유천의) 온몸이 진짜 썩어가고 (사진보시면 아시겠지만 온몸이 진짜 전부 피딱지에 곪았다. 전신이 (저 말고…)”라고 상처를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 사람의 마약 혐의가 밝혀지자 누리꾼은 박유천의 필로폰 투약이 알려진 것보다 오래된 것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이 지난달 26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대기 장소로 이동하기 위해 법원에서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박유천은 지난 10일 황하나가 마약 공범으로 자신을 지목한데 대해 결백을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눈물로 무죄를 호소했다. 지난달 17일 경찰에 자진출두해 조사를 받았으나 23일 그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에 대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경찰은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소속사 씨제스 엔터테인먼트가 전속계약 해지를 발표한데 이어 팬들 마저 ‘마지막 편지’를 전하며 지지를 철회했다. 박유천의 법무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권창범 변호사도 지난달 30일 “금일부로 모든 관련 업무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유천을 상대로 추가 마약 투약 등 여죄를 조사한 뒤 이번 주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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