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프로(Vision Pro)의 2세대 버전이 내년 하반기 출시할 것이라고 애플 전문 분석가가 27일(현지시간) 전망했다.
| 욕 맨해튼 5번가 애플스토어에서 한 고객이 비전프로 데모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김상윤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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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내년 하반기 비전프로2가 대량 생산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비전 프로2에는 차세대칩인 M5가 탑재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궈밍치는 애플의 협력업체 등을 통한 정보를 통해 이같은 보고서를 냈다.
애플이 지난 2월 MR 헤드셋 ‘비전프로’를 출시했다. ‘공간형 컴퓨터’라고 불리는 비전프로는 안경처럼 착용하는 기기다. AR(증강현실)을 탑재해 현실 세계에 디지털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애플은 특히 최신칩인 M5를 탑재하면서 비전프로의 성능을 보다 극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M5는 애플의 맥북용 차세대 칩세트로, 현재 비전프로에 장착된 M2보다 성능이 크게 나아지면서 인공지능(AI) 기능을 보다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궈밍치 분석가는 다만, “내부 사양은 업그레이드가 되는 것과 달리 전반적인 디자인과 다른 하드웨어는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는 애플이 생산 비용을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서도 비전프로2의 가격은 이전 제품과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전프로는 지난 2월 출시이후 7월까지 인도된 물량은 약 10만대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30∼40만대 판매를 예상한 시장 전망치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3499달러(약 458만원)라는 높은 가격과 함께 아직은 대중이 널리 쓸 만큼 보편화되진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