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1% 오른 3만9331.85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2% 오른 5509.01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84% 상승한 1만8028.76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역사상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고, 사상 최고치를 32번째 경신했다. 나스닥 지수도 처음으로 1만8000선을 넘어섰다. 최근 주춤세를 보이긴 했지만 견조한 기업실적, 인공지능(AI) 열풍, 올해 금리인하 기대감이 여전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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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30분께 파월 연준 의장이 최근 경제 지표가 인플레이션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힌 게 투심을 끌어올렸다. 파월 의장은 이날 포르투갈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포럼에 참가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면서 “직전 (물가) 지표와 그 이전 지표들은 우리가 디스인플레이션 경로로 되돌아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는 지난 5월 전월대비 0.1% 상승하여 6개월 만에 가장 작은 상승폭을 기록하는 등 연초 주춤했던 물가둔화세가 다시 나타나고 있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다만 그는 “미국의 경제와 노동시장이 강하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갖고 (인플레이션을 목표수준으로) 되돌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에버코어의 크리슈나 구하는 “금리인하에 대한 명시적인 신호는 없었지만, 9월 인하 가능성을 그럴듯하게 뒷받침하는 평가였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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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채금리가 낙폭을 일부 줄인 것은 미국 노동시장의 수요 흐름을 보여주는 구인건수가 5월 들어 예상밖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난 탓이다. 오전 10시께 미 노동부는 구인·이직보고서(JOLTS)를 공개하며 5월 구인 건수는 814만건으로 전월 대비 22만1000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95만건)도 웃돈 수치다.
미국의 구인 건수는 2022년 3월 1200만 건을 정점을 찍은 이후 감소 추세를 이어오다 지난 4월엔 2021년 2월 이후 3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지만 다시 반등한 것이다. 고용시장이 계속 탄탄하다면 연준이 금리인하 시점을 좀더 늦출 수 있다.
댄 겐터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댄 겐터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정말로 보고 싶어하는 것은 실업률이 추가로 상승한 다음 신규 일자리 창출이 둔화하는 것”이라며 평가했다.
엘론 머스크의 전기 자동차 회사 테슬라는 2분기 예상보다 양호한 차량 인도량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무려 10.2%나 급등했다. 6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지난달 24일 종가대비 주가가 무려 26.6%나 급등했다. 올 들어 하락폭도 6.91%로 줄였다. 테슬라는 지난 2분기(4∼6월) 44만3956대를 인도했다 발표했는데, 이는 1년전 대비 4.8% 줄어든 수치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다만 1분기 인도량보다는 14.8% 늘었고, 시장분석 업체 LSEG가 집계한 월스트리트 전문가 예상치(43만8019대)도 웃돌았다.
애플(1.62%), 마이크로소프트(0.56%), AMD(4.2%)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1.31% 떨어졌다. 엔비디아는 지난달 18일 135.58달러 최고치를 직은 이후 최근 들어 120달러 초반에서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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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2% 하락한 105.69를 기록 중이다. 제롬 파월 발언 이후 약세로 돌아섰고, JOLTS보고서 이후 낙폭을 회복하긴 했지만,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달러·엔 환율은 보합인 161.44엔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84.10)보다 2.8원 오른 138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후 역외선물환시장(NDF)에선 1385.63원에서 움직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하락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57달러(0.68%) 하락한 배럴당 82.8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0.36달러(0.42%) 내린 배럴당 86.2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허리케인의 5개 범주 중 두번재로 강한 4등급인 ‘베릴’로 인해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지면서 급등했지만, 이번주 후반 멕시코만에 진입할 무렵 열대성 폭풍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공급차질 우려가 사라졌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56%, 독일 DAX지수는 0.69%, 프랑스CAC40지수도 0.3% 하락 마감했다. 유로존의 6월 근원물가와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각각 2.9%와 4.1%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에 투심이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