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제3지대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를 두고 김근식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언급했다.
| (사진=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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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예비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태섭 전 의원의 출마선언을 환영한다. 합리적 중도와 개혁적 보수가 힘을 합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반드시 서울시장을 탈환해야 한다”고 적었다.
그는 “2012년 공평동 진심캠프에서 중도의 가치를 위해 금 전 의원은 상황실장으로, 저는 한반도정책본부 간사로 뜻을 함께했었다”며 “지금도 금 전 의원과 저는 중도와 미래라는 가치를 공유하며 서로 소통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경선에서 중도의 대표주자로 최선을 다하고 금 전 의원도 당 밖에서 중도 후보로 열심히 노력하길 기대한다”며 “금 전 의원이 제안한 안철수 대표와의 제3지대 단일화 경선은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예비후보는 “우리 국민의힘에서 한 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동안 당 밖의 후보도 일단 한 명으로 압축하는게 효율적”이라면서 “국민의힘이 한 명 후보로 압축된 이후 당밖에 안 대표와 금 전 의원도 모두 참여하는 3자 단일화는 바람직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적었다.
이날 금 전 의원은 서울 마포구에서 출마선언을 하며 안 대표에게 ‘제3지대 단일화’를 제안했다. 금 전 의원은 “경선 룰을 둘러싼 불썽사나운 샅바 싸움은 치우고 서울시민을 위한 진짜 문제를 놓고 각자의 입장을 솔직히 얘기하자”며 “안 대표나 저는 양당이 경선 절차를 하는 동안 그냥 있자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금 전 의원은 “그동안 저희도 토론 절차를 하고 경선 절차를 하자는 것”이라며 “그러면 1대1 경선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안 대표는 “야권의 여러가지 현황들을 잘 살펴보고 말씀드리겠다”고 말하며 금 전 의원의 제안에 대해 즉답을 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