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는 장마감 이후 2분기 실적발표에서 클라우드 실적이 월가 예상치를 밑돌자 6% 이상 빠지고 있고, 반면 AMD는 데이터센터 매출이 2배이상 늘었다는 소식에 5% 이상 급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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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 오른 4만743.33을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50% 내린 5436.4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28% 빠진 1만7147.42에 거래를 마쳤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35% 오른 2243.14를 기록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오후 7시40분께 레바논의 친이란 이슬람 무장세력 헤즈볼라의 고위 지휘관을 표적으로 공습했다고 밝히면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27일 이스라엘 점령지인 골란고원 마즈달 샴스의 한 축구장이 폭격당해 어린이 12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한 지 사흘 만이다.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시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기술주들은 대거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7.04 뚝 떨어졌고, 테슬라도 4.08% 빠졌다. 장 마감 이후 실적을 발표하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역시 각각 0.89%, 0.54% 하락했다.
실제 장 마감 이후 마이크로소프트와 AMD가 2분기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실망스러운 2분기 클라우드 수익을 발표하면서 주가가 5.4% 가량 급락하고 있다. 인텔리전트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9% 늘어난 285억달러를 기록 했다. 시장 예상치(286억8000만달러)를 소폭 밑도는 실적이다. 애저 및 기타 클라우드 서비스의 매출은 29% 늘었다. 월가 예상치(31%)를 소폭 밑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중 8%는 AI서비스에 비롯됐다고 설명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를 매도하고 안전자산인 국채와 금 매입에 나섰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6bp(1bp=0.01%포인트) 내린 4.14%까지 떨어졌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2.6bp 떨어진 4.359%를 기록했다.
12월 인도분 금값은 전거래일 대비 온스당 26.6달러 오른 2451.90달러를 기록했다.
달러는 소폴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장중 104.8까지 치솟다 오후 5시 기준 104.48을 기록 중이다. 일본중앙은행(BOJ)이 31일(현지시간) 통화정책결정회의에서 현 0~0.1%인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보도가 나오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인 탓에 달러는 상승폭을 반납했다. 달러·엔 환율은 152.79엔을 기록 중이다.
지정학적 위기 고조에도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1.08달러(1.4%) 내린 배럴당 74.73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전일 보다 1.15달러(1.4%) 하락한 78.63달러에 마감했다. 지난 6월 5일 이후 최저수준으로, 기술적으로 과매도 영역에 머물러 있다. 지정학적 위기보다는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제조업활동이 석달째 위축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원유 수요 감소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