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근무시간, 인지도보다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일하고 싶은 기업’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회사를 선택하는 최우선 기준으로 ‘복지’를 꼽는 MZ세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스타트업에도 복지 좋은 곳이 많습니다. ‘복지좋소’(복지 좋은 중소기업)는 매주 토요일마다 이런 기업을 소개합니다.<편집자주>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머리부터 발끝까지 직원들의 건강을 책임진다. 피부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 헬스테크 스타트업 ‘넛지헬스케어’는 강남 유명 피부과와 제휴를 맺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모든 시술의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임직원 본인과 배우자에게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것은 기본. 건강관리 분야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답게 직원들의 건강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넛지헬스케어 사옥 내 카페테리아. (사진=넛지헬스케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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넛지헬스케어는 국민 만보기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리는 ‘캐시워크’로 출발했다. 2017년부터 스마트폰 잠금화면에 만보기를 최초로 도입해 걸음 수를 기반으로 보상을 제공하고 있다. 출시 2년 만인 2019년에 누적 다운로드 수 100만건, 현재는 2100만건을 기록 중이다. 2021년엔 사명을 캐시워크에서 넛지헬스케어로 변경하면서 전방위적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회사가 성장하면서 조직문화도 발전을 거듭했다. 유연근무제를 도입했으며 매주 마지막 주 금요일엔 오전 근무 후 퇴근하는 ‘프리미엄 프라이데이’를 운영 중이다. 생일 당일에도 선물과 함께 오후 반차 혜택을 제공한다. 매년 7월 27일 창립기념일에는 전 직원에 특별 휴가를 제공한다. 만 3년, 5년, 7년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1개월의 ‘리프레시 휴가’도 제공한다.
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도 마련했다. 최신형 개인 장비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해외 콘퍼런스도 지원한다. 콘퍼런스 참가비와 항공료, 숙박비 등을 회사가 전액 부담한다. 백엔드 개발자에게는 세계 최대 클라우드 행사인 ‘AWS 리인벤트’를,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구글의 연례 콘퍼런스인 ‘구글 I/O’, iOS 개발자에게는 애플의 세계개발자콘퍼런스 ‘WWDC’에 참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
넛지헬스케어 백앤드 개발자는 “지난해 AWS 리인벤트에 다녀왔는데 회사에서 콘퍼런스 참가비와 항공료, 숙박비를 전부 지원해줬다”며 “세상을 바꾸는 발전의 중심에 서보니 많은 자극이 됐다. 시야가 넓어진 값진 경험이었다”고 전했다.
이밖에 서울 강남구 소재 사옥 1층에는 임직원용 카페테리아를 운영해 전 메뉴를 50% 할인하며 사무실에도 음료와 간식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스낵바를 마련했다. 식대 지급, 복지포인트 제공 등의 다양한 복지 제도도 운영 중이다. 넛지헬스케어는 회사의 성장에 발맞춰 조직문화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넛지헬스케어는 지난해 처음으로 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했다. 캐시워크 외에 △건강한 습관 형성을 위한 ‘모두의 챌린지’ △B2B(기업 간 거래)·B2G(기업과 공공 간 거래) 플랫폼 ‘팀워크’ △모바일 멘탈케어 서비스 ‘마인드키’ △일상 속 달리기를 돕는 ‘러닝크루’ △건강관리 서비스 ‘캐시닥’ △다이어트 습관 형성을 도와주는 ‘지니어트’ 등의 서비스로 국내·외 사업을 다각화한 결과다.
박정신 넛지헬스케어 대표는 “캐시워크 앱 고도화와 글로벌 매출 상승으로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일상 속 건강 관리에 기여하는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