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하반기 수주 환경 개선…중장기 성장 전망-유진

  • 등록 2024-08-16 오전 7:49:01

    수정 2024-08-16 오전 7:49:01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6일 SK오션플랜트(100090)에 대해 하반기 국내외 수주 물량이 풍부해 연간 수주 규모가 1조원을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원을 유지했다. 전거래일 종가는 1만4000원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SK오션플랜트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1734억원, 영업이익은 150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컨센서스 대비 하회했고, 영업이익은 부합했다”고 밝혔다.

하이롱 프로젝트 추가 물량 발주가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2분기 매출액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는 분석이다. 영업이익은 이미 완공된 하이롱 프로젝트의 원가 투입 정산금을 부분 수령했기 때문에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판단했다.

하반기에는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특수선 사업에서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좋은 해군 함정 매출이 본격 증가하고, 하이롱 프로젝트에서 추가 발주된 물량의 이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았다는 이유에서다.

하반기 수주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는 대만 웨이란하이 프로젝트와 하이롱 추가 물량 수주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본격적인 고성장기에 진입하면서 초대형 해상변전소에 대한 수요가 커져 관련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SK오션플랜트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안마도 프로젝트는 정부 입찰에만 성공하면 바로 수주가 확정된다. 이를 고려하면 올해 연간 수주는 1조원 수준을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국내 해상풍력 로드맵에도 주목했다. 정부는 2024~2026년간 매년 1~2회 입찰을 통해 7~8GW 해상풍력을 입찰하기로 했다. 한 연구원은 “2026년까지 정부가 계획하는 해상풍력 물량 규모를 기준으로 한 하부구조물은 고정식 333기, 부유식 200기”라며 “SK오션플랜트가 현재 건설 중인 신야드에서 연간 제조할 수 있는 부유식 구조물은 40기로, 대만과 한국 시장 물량만으로도 중장기 성장이 가능한 사업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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