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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장에서 통상적으로 ‘임장’은 사려는 매물이 있는 지역을 직접 가서 살펴보는 것을 일컫는데, ‘크루’(Crew)로 형태로 여러 명이 모여 다녀 ‘임장크루’로 불린다.
문제는 실제 매도를 위해 집을 내놓은 소유자 입장에선 사지도 않는 사람들이 몰려오니 ‘실수요’가 있다고 착각해 집값을 내리지 못할 뿐 더러 집을 계속 보여줘야 하는 거주자들 입장에서도 여러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단 점이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스터디를 목적으로 임장할 경우 기본적인 에티켓을 지키기 위한 문화를 조성하려는 노력이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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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장크루 사이에선 실제로 처음 본 사이임에도 신혼부부나 인근에 직장을 구해 집을 구하는 등의 연기를 하는 ‘실거주 콘셉트 임장 방법’이 공유되기도 한다.
임장크루는 부동산 투자 열풍미 젊은 세대까지 확산하면서 늘어났다. 한국부동산원의 연령대별 전국 아파트 매입 통계를 분석해보면 2020년 기준 20~30대의 매입 비율은 29.2%였지만 올해 1분기 기준으로는 35.2%까지 올랐다.
실제 집을 살 생각이 없음에도 임장크루에게 집을 보여줘야 하는 거주자들이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에 전세 세입자로 거주 중인 A씨는 얼마 전 주인이 ‘세안고’(전세 세입자의 보증금을 그대로 승계)로 집을 매물로 내놔서인지 집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고 생각했다. A씨는 “집을 보러온 사람들은 비교적 젊은 사람들로 구성돼 이상하다고 생각해 찾아보니 온라인에서 A씨가 거주하는 지역 일대를 임장하는 크루를 모집한다는 글을 발견했다”며 “집에 어린 아기가 있어 불특정 사람들이 오가는 게 부담스러웠던 A씨는 실제 거래도 안 하면서 집을 보러오는 사람들이 무례하단 생각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임장크루가 부동산 투자를 하려는 젊은세대에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적절한 선을 지키기 위한 룰과 에티켓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러닝크루가 유행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공간과 시간에는 몇 명 이상은 모이지 말자는 등의 암묵적인 에티켓과 룰이 생겼다. 임장크루 역시 남의 집을 보는 건 불편함이 생길 수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피해가 가지 않는 선에서 에티켓을 만들면 좋을 듯하다”며 “스터디를 하고 싶다면 양해를 구해 영상 촬영 등 실내 스케치를 대표로 한 명이 가서 한다든지 시간을 정해두고 소수만 참여하는 등의 에티켓이 필요해 보인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