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바비, 또 다른 여성 '성관계 영상 불법촬영 혐의'로 입건

  • 등록 2021-02-24 오전 12:03:29

    수정 2021-02-24 오전 9:23:59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전 여자친구를 성폭행하고 불법촬영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가수 정바비(본명 정대욱)가 또 다른 여성을 불법촬영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

가을방학 정바비(본명 정대욱), 성관계 영상 불법촬영 혐의 고소 당해. 사진=MBC
23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폭행 치상과 성폭력범죄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인디밴드 ‘가을방학’ 멤버 정바비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

피해 여성은 정씨가 성관계 영상을 불법 촬영하고 폭행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피해자 변호인은 MBC에 “불법촬영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으로 생각한다. 거짓말탐지기 수사까지 이뤄질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부인한다고 해서 가해자의 주장대로 판단이 이뤄지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중순 고소장을 접수한 뒤 수사에 착수했으며, 정씨의 휴대전화와 컴퓨터 등을 압수수색해 디지털 포렌식 작업 중이다. 작업을 마치는 대로 정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정바비는 전 연인을 성폭행한 혐의(강간치상 등)로 지난해 5월 고발됐으나, 지난달 29일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가을방학 정바비는 1979년생으로 연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기타리스트 출신 싱어송라이터이다. 정바비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1995년 언니네이발관에 기타리스트로 합류하면서 본명인 정대욱으로 밴드계에 입문했다.

가을방학은 정바비, 계피로 구성된 2인조 밴드 그룹으로 지난 2009년 디지털 싱글 앨범 ‘3월의 마른 모래’로 데뷔했다. 지난 9월1일 네 번째 정규 앨범 ‘세상은 한 장의 손수건’을 발매했다.

정바비는 작사 및 작곡가로도 활동 중이다. 2018년부터 그룹 방탄소년단(BTS) 작사·작곡가로 활동했다. 그는 방탄소년단의 ‘앤서 러브 마이셀프(ANSWER : LOVE MYSELF)’, ‘아임 파인(I’m Fine)’, 134340, ‘러브 메이즈(LOVE MAZE)’ 등에 참여했다. 또 같은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인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곡도 작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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