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인체가 섭취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분을 소실할 때 탈수가 발생한다. 구토와 설사, 심한 땀 흘림, 수분섭취 감소가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여름철과 같이 기온 자체가 높으면 우리 몸은 가만히 앉아 있어도 계속 땀을 흘린다. 이 때 충분한 수분 공급이 없다면 면역력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탈수는 노인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탈수는 뇌의 갈증 중추를 자극해 사람들이 수분을 공급하도록 갈증을 유발한다. 그러나 노인의 갈증 중추는 젊은 사람들보다 잘 작용하지 않아 탈수를 인식하기 어렵다. 당뇨병과 같이 만성질환을 앓고 있어도 소변 배설을 증가시켜 탈수를 일으킬 수 있다. 물 대신 커피, 차, 주스로 대체해 마시는 경우도 있지만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는 이뇨 작용을 가지고 있어 오히려 탈수를 일으킨다.
치매 또는 자신을 돌볼 수 있는 능력을 저하시키는 기타 정신질환이 있는 경우에도 수분섭취에 소홀할 수 있다. 일부 노인은 밤에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잠에서 깨는 것을 원하지 않거나, 요실금에 대한 두려움으로 수분을 적게 마시기도 한다.
평소 하던 움직임이 힘들고 무기력함이 느껴지며 입맛이 떨어진다. 식욕이 떨어지면 음식을 통해 염분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지 못해 탈수가 유발된다. 탈수가 계속되면 신장과 간, 뇌와 같은 내부 기관의 심각한 손상이 일어난다. 뇌세포는 중증 탈수에 특히 취약하며, 매우 심각한 탈수는 혼수 및 사망으로도 이어진다.
탈수를 예방하려면 수시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무더울 시간에 야외활동을 할 경우에는 20분마다 한 컵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탈수를 유발하는 알코올이나 카페인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체감 온도가 크게 올라가는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비닐하우스 안에서 하는 작업은 삼가야 한다.
장준희 부장은 “노인은 평소 앓고 있던 질환의 영향으로도 체온 유지와 땀 배출 조절 능력이 떨어져 탈수 등 온열질환에 훨씬 취약하다”며 “탈수는 치료하는 것보다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온음료는 전해질이 적고 당분만 많이 섭취할 수 있으니 주의하고 탈수를 유발하는 카페인 섭취는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