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상장]‘특수 변압기 제조’ 산일전기, 전력기기 슈퍼 사이클 올라탈까

특수 변압기·리액터 등 전력기기 제조·판매 기업
올 1분기 수출 비중 84.5%…가파른 실적 개선세
수요예측·일반청약서 긍정적 결과로 경쟁력 확인
“신규 수주 증가할 것…밸류에이션 매력도 높아”
  • 등록 2024-07-29 오전 7:30:00

    수정 2024-07-29 오전 7:30:00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산업용 특수 변압기 제조 업체 산일전기가 오늘(29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전력망 교체와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에 따라 전 세계 변압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상장을 맞이하면서 흥행을 노려볼 수 있다는 증권가 평가가 나온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산일전기는 이날 코스피 시장에 신규 상장한다. 산일전기는 특수 변압기·리액터 등 전력기기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 시장으로의 수출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사진=산일전기)
산일전기는 현재 △송배전 전력망과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에너지저장장치(ESS) △EV 충전소·데이터센터 등 전방시장에 적합한 다양한 변압기를 공급하고 있다. 이 중에서도 특히 특수 변압기 분야에서 강점을 나타내고 있다.

산일전기는 까다로운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하는 특수 변압기 시장에서 약 35년간 제너럴일렉트릭(GE)·TMEIC(도시바·미쓰비시 합작법인) 등 글로벌 선두 기업에 특수 변압기를 공급해오며 제품 품질 신뢰도를 선제 확보했다.

산일전기는 1990년대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유럽 등 수출에 주력해왔다. 그 결과 매출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 수출 중심으로 기업으로 성장했다. 최근엔 미국 시장의 변압기 수요가 늘면서 2021년 66.4%였던 수출 비중이 올해 1분기 84.5%까지 확대했다.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증가세에 실적도 빠르게 개선했다.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개년 평균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율은 각각 81.9%, 865%에 이른다. 올 1분기엔 매출액 706억원, 영업이익 233억원으로 분기 영업이익률이 32.9%에 달했다.

앞서 산일전기는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최종 413.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 참여 기관 2205곳 중 약 99.6%가 공모밴드인 2만 4000~3만원을 초과(미제시 포함)하는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최종 공모가는 3만 5000원으로 확정됐다.

산일전기는 이어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423.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따른 청약 증거금은 약 16조 8815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요예측과 일반청약 모두 좋은 결과를 보이며 경쟁력을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일전기는 이번 상장에서 760만주를 공모한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총 공모금액은 266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 656억원 수준으로 확정됐다.

산일전기는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변압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 생산시설(CAPA) 증설, 변압기 제조 등에 필요한 원자재 구매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하는 수요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를 늘려나갈 방침이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프라 교체 사이클은 현재도 진행 중이고, 공급 부족 사태가 진행됨에 따라 산일전기의 송배전 전력망으로의 주상변압기 신규 수주 증가는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신규 수주도 4000억원 이상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의 전력 수요 증가와 발전 단가 측면에서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2024년 주가수익비율(PER)은 14배로, 비교 그룹인 제룡전기(033100)(19배), LS ELECTRIC(010120)(26배)과 비교 시 저평가된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매력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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