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올 들어 코스닥 지수는 이날까지 2.97% 하락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6.36% 상승하며 2820선을 돌파한 점과 대조적이다.
지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거래도 위축하고 있다. 코스닥의 일 평균 거래대금은 2~3월만 해도 11조원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4월 8조 9626억원으로 내려오더니 6월에는 8조 792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달 일 평균 거래대금은 8조 4421억원까지 미끄러졌다. 반면 코스피의 거래대금은 지난 2~5월 11조원대를 유지하다 6월 12조 9650억원으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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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금투세를 둘러싼 혼란도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올해 상반기 기준 코스닥의 거래대금 중 80.07%가 개인투자자의 몫일 정도로 개미의 매매가 장의 분위기를 이끈다. 이에 내년부터 금투세가 현실화할 경우 큰손들이 이탈하고 개인투자자들의 수급 역시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금투세는 주식, 채권, 펀드 등 금융투자로 얻은 이익이 연간 5000만원을 넘는 경우 초과분의 20%(3억원 초과분은 25%)를 부과하는 세금이다.
한 자산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코스피 대형주는 비중이 큰 개미의 이탈이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해도 코스닥 종목은 슈퍼개미의 매도가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 “금투세 회피로 인한 투매가 나타날 경우, 코스닥 시장의 타격이 더 클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점점 확대하고 있고 2차전지주도 되살아나고 있지만 하반기에도 코스닥 시장은 지지부진한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이 상승하기 위해서는 2차전지나 바이오주 등 주요 업종의 실적 개선 속도가 가팔라지거나 금리가 큰 폭으로 내려가야만 한다”면서 “하반기에도 코스닥은 박스권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