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가전의 반란](下)“‘줌마·아재’ 아냐”…AI기기 선호도 20대<40대

성인남녀 523명 대상 SK플래닛 설문조사 결과
AI기기 선호 소비자 중 40대 비율 가장 높아
“40대, 편리성과 관계 지향적 요소 중요시”
  • 등록 2017-03-20 오전 5:30:00

    수정 2017-03-20 오전 5:30:00

신(新)가전이 뜬다. 의류건조기·의류관리기·무선 청소기·인공지능 디바이스 등 이른바 ‘세컨드 가전’으로 취급받던 제품이 최근에는 필수 아이템으로 등극했다. 1인과 경제를 뜻하는 ‘일코노미’에다 나만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포미족(FOR ME)이 늘면서 이러한 트렌드에 맞게 생활가전의 구매 행태도 달라지고 있다. ‘新가전의 반란’ 기획 기사에서는 최근 생활가전시장의 트렌드를 짚어보고 소비자들이 실제 어떤 제품군을 선호하는지 등을 알아본다. <편집자주>

이데일리DB.
[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폼 나게’ ‘실용적으로’ ‘트렌디하게’

신가전 구매성향, 나이대별로도 확연하게 달랐다. △의류건조기 △의류관리기 △무선청소기 △인공지능(AI) 디바이스 △벽걸이 세탁기 등 기존에 없던 새로운 가전이 급부상한 가운데 이들 제품 중 20대는 의류관리기를, 30대는 의류건조기를, 40대는 AI 디바이스를 구매하겠다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데일리가 의뢰하고 SK플래닛이 성인 남녀 523명을 대상으로 ‘신가전 구매성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무선청소기를 구매하겠다는 소비자가 190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류관리기(138명) △의류건조기(102명) △벽걸이 세탁기(50명) △인공지능 디바이스(43명) 순으로 집계됐다. <본지 16일자 기사 [新가전의 반란](中)‘과시男·실용女’…성별따라 구매성향 다르다 참조>

이번 설문조사에선 특히 40대가 트렌드에 가장 민감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기기를 가장 선호했으며 구매 이유에 대해 “유행에 뒤처지기 싫기 때문”이라는 답변을 한 비율이 20대, 30대보다 높았다. AI기기를 선택한 43명의 응답자 중 40대가 62.8%로 가장 많았고 이어 30대 23.3%, 20대 14.0% 순으로 집계됐다.

전체적인 선호 제품 순으로 나이대별 선호도를 보면 먼저 무선청소기는 30·40대 각각 44.2%, 20대 11.6%, 의류관리기는 30대 43.5%, 40대 42.0%, 20대 14.5%, 의류건조기는 30대 53.9%, 40대 33.3%, 20대 12.7%, 벽걸이 세탁기는 40대 46.0%, 30대 44.0%, 20대 10.0%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20대에선 의류 관리기를 선택한 비중(14.5%)이 다른 제품을 선택한 연령대별 비중보다 높았고 30대는 의류 건조기(53.9%), 40대는 AI기기에서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신가전 중 해당 제품을 구매하려는 이유를 살펴보면 “있으면 편리하니까”라는 답변이 27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생활에 필요해서”(164명) △“궁금해서”(50명) △“있어보이니까”(31명) △“유행에 뒤처지기 싫어서”(4명) 순으로 나타났다. 나이대별로 보면 20대는 “궁금해서”(18.0%), 30대는 “있어보이니까”(51.6%), 40대는 “유행에 뒤처지기 싫어서”(75.0%) 등의 이유에서 다른 세대보다 높은 비율을 보였다.

신가전 제품 구매 채널별로는 온라인쇼핑(179명)을 가장 선호했고 이어 △대형마트(138명) △가전양판점(106명) △백화점(73명) △홈쇼핑(27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40대는 홈쇼핑을 통해 신가전을 구매하겠다는 비율이 70.4%로 20대 18.5%, 30대 11.1%보다 높았다.

SK플래닛 11번가 관계자는 “40대 소비자는 편리성 못지않게 관계 지향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주변의 입소문에 영향을 많이 받는 것도 그러한 성향과 맞물린다. 의사결정 단계 및 구매 과정에서 내가 롤모델로 생각하고 있는 쇼핑호스트 혹은 주변인의 체험기 등이 큰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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