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여대생 대가리 텅텅 비어..A+ 받아 남편 보여줄 거냐"

[이데일리 김화빈 기자] 서울의 한 사립대 강사가 강의 도중 “요즘 여학생들은 대가리가 비었다”며 수업을 청강하던 여성들을 폄훼·비난해 물의가 일었다. 이에 막말을 일삼은 해당 강사는 잘못을 시인한 뒤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지난 22일 한성대 에브리타임에는 한성대 공과대학 강사의 발언을 문제 삼는 글이 게시됐다. 글에 따르면, 막말 강사는 “요즘 여학생들 대가리가 텅텅 빈 것 같은데 A+를 받아서 뭐 할 거냐, 시집갈 때 남편한테 보여줄 거냐, 누구 인생 망치려고”와 같은 비하 발언을 퍼부었다.

이어 “여자는 눈도 멍청하게 뜨고 여학생들 때문에 학력이 떨어진다”, “여자애들은 컴공(컴퓨터 공학과)와서 젊은 애들 자리 뺏지 말고 딸기 농사나 지어라” 등의 여성혐오 발언도 일삼았다.

게시글이 논란이 되자 한성대 측은 사실 확인에 나섰고, 해당 강사는 발언을 인정하며 사의를 표명했다. 한성대 관계자는 “해당 강사의 사의를 받아들이기로 했다”며 “이번 일로 학생들에게 수업 결손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조치를 이미 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