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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의 경우 품목별로 수요가 감소하는 등 역성장을 보이고 있고, 철강 업종은 중국 철강사의 공장 가동률이 줄어들면서 적자 상황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황이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는데다 하반기 상황을 반전시킬 만한 특별한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이는 수치로도 드러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분기 실적 시즌이 막을 연 가운데 증권가 3곳 이상 실적 전망치가 있는 화학 업종 기업 14곳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9385억원으로 1개월 전 대비 0.4% 감소했다. 마찬가지로 철강 업종 기업 6곳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2892억원으로한 달 전에 비해 0.5% 줄었다. 해당 업종의 영업이익이 빠르게 쪼그라들고 있는 셈이다.
이밖에 도·소매 유통업체 등도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투자할 때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 내수 소비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단기적인 관점에서 유통 섹터가 회복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 센터장은 “3분기 이후에 소매 유통을 비롯해 운송 등 실적 불안이 큰 업종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