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5개 개발사가 한국전력(015760)공사(이하 한전)와 6기가와트(GW) 규모 송전설비 이용 계약을 맺었다. 이들 해상풍력발전단지의 상업용 개발에 필수적인 전력계통 연계의 큰 산을 넘은 것이다.
| 울산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5개 개발사가 참여한 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협의회(이하 울부협) 관계자가 10일 한국전력공사와 6기가와트(GW) 규모 부유식 해상풍력 송전용 전기설비 이용에 대한 계약 체결 후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울부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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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부유식해상풍력발전협의회(이하 울부협)는 지난 10일 한전과 6GW 부유식 해상풍력 송전용 전기설비 이용에 대한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부유식풍력(오션윈즈·메인스트림·금양그린파워) △문무바람(쉘·헥시콘)(이상 각 1.125GW) △해울이해상풍력발전1~3(CIP) △귀신고래해상풍력발전 1~3호(코리오제너레이션·토탈에너지스·SK에코플랜트)(이상 각 1.5GW) △반딧불이에너지(에퀴노르)(0.75GW) 5개 개발사가 협약에 참여했다.
이곳 부유식 해상풍력 상업용 개발을 위한 필수적인 협약이다. 해상풍력 설비가 만들어져도 국내 송·배전망 구축과 전력 판매를 사실상 도맡은 한전의 계통연계 ‘협조’ 없인 발전 전력을 수요처로 보낼 수 없다. 특히 이곳은 전체 발전설비 규모가 6GW에 이르는 대규모 사업인 만큼 계통연계의 중요성은 이전 다른 사업보다 훨씬 크다.
한전이 국내에서 1GW 이상의 신·재생 발전설비의 전력계통 공동 접속을 확약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외국에 고정식 해상풍력 대단지는 활발히 상업운전 중이지만, ‘부유식’ 해상풍력발전단지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계통 연계이기도 하다.
이들 사업자는 현재 조성 중인 해상풍력 단지의 상업화에 필요한 풍력 고정가격계약 입찰과 장기 고정가격계약 등 주요 절차를 마무리한 뒤 상업운전 개시일을 정하고 그 이전에 전력계통 접속 설비 구성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이들 사업자는 최근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본협의를 마치고 사업 개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부협 회장을 맡은 박장호 한국부유식풍력 사업총괄은 “울산 앞바다에서 추진 중인 5개 부유식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한국이 신·재생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향해 한 걸음 더 나아가는 데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경윤 한전 부산울산본부장은 “발전사업 허가 단계부터 개발사와 협력해 GW급 해상풍력의 전력계통 영향을 면밀히 검토해 안정적인 연계 방안을 마련했다”며 “이 사업이 제때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